미혼 직장인 여성 임대아파트, 조건 완화되었지만 나이 제한 여전해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미혼 직장인 여성 임대아파트는 중랑구와 광명시에 하나씩 있다. 중랑청소년수련관 임대아파트의 경우 15층에 134세대가 거주한다.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미혼 직장인 여성 임대아파트는 중랑구와 광명시에 하나씩 있다. 중랑청소년수련관 임대아파트의 경우 15층에 134세대가 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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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생활은 젊기 때문에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으면 꿈꾸기 쉽지 않죠. 서울 사람들이 외국 유학을 가는 것 처럼 저는 상경을 선택했어요.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싶기 때문이죠” 지난 12월 22일, 중랑청소년수련관 사무실에서 송보경(27)씨를 만났다. 그녀는 ‘젊기 때문에 도전 한다’며 자신의 서울 생활 이야기를 펼쳐 놓았다. 부산 출신인 송씨는 기숙사가 있는 일산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다. 그 후 서울 생활을 결심하고 미혼 직장인 여성을 위한 임대아파트에 입주했다. 독립적인 생활, 지방보다 높은 임금, 다양한 문화생활 등은 지역에서 맛볼 수 없는 서울의 매력이었다. 가끔은 외롭지만 무언가 끈을 놓을 수 없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서울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다. 서울 인구는 1000만명을 넘는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약 1/5(2010년 기준)정도가 서울에 살고 있다. 많은 사람이 몰려 살다보니, 집값은 서민들의 고민거리이다. 특히 사회초년생들은 주거비를 감당하기 더 버겁다. 이런 고충 해결을 위해 서울시에서는 중랑구와 광명시에 임대아파트를 운영하고 있다. 미혼 직장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만 26세 이하, 월소득 150만원 이하(중랑구) 또는 120만원 이하(광명시), 대학교 졸업자 이하(중랑구) 또는 전문대 졸업 이하(광명시)가 조건이다. 중랑청소년수련관 15층 임대아파트에는 134세대가 살고 있다. 세대마다 방이 세 개있고 각 방마다 한 명씩 생활한다. 빨래방이나 독서방은 물론 수다나 모임을 위한 공간도 갖추어져 있다. 또 아파트 입주자들 대상으로 메이크업, 재무 설계, 인문학 강좌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임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여성들의 직업은 미용사, 간호사, 회사원등 무척 다양하다. 사회에 처음으로 발을 내딛는 20대라서 큰 돈을 벌지는 못한다. 이들 중에는 알차게 모아서 집 장만을 꿈꾸는 이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서울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을 통해 자신의 성장을 꿈꾼다. 그래서인가, 취미생활도 야구동호회부터 스킨 스쿠버까지 다양하다. 배움에 대한 열망도 커서 피부미용에서부터 스토리텔링 글쓰기까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창원이 고향인 정유진(26)씨. 2008년 대학 졸업을 앞두고 전공인 디자인 일을 찾아서 서울로 올라왔다. 부모님은 가까운 부산을 가라고 했지만 더 큰 도시로 가고 싶다는 열망으로 서울로 향했다. 그러나 서울 생활은 생각만큼 순탄치 않았다. 고시원, 친척집을 전전하다 서울 회기역 근처 원룸에서 4명이 함께 살기도 했다. 다행히 직장 선배의 추천으로 미혼여성임대아파트를 알게 되었다. 석 달을 기다려서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었다. 유진씨는 “공동생활이지만 저렴한 임대료 때문에 아파트는 인기가 많아요. 지방에서 올라와 생활할 경우 가장 큰 골칫거리가 집세이죠. 높은 주거비를 감당하다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는 경우를 주위에서 많이 봐요. 또 경비가 철저하고 안전하다는 것도 이곳의 장점이죠. 그런 점에서 볼 때, 이런 시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익산 출신의 김지영(28)씨는 “서울시의 지원이 늘어서 결혼 전까지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결혼 연령도 높아져서 서른살이 넘어서 결혼하는 경우도 많잖아요”라며 “이번에 입주조건이 완화되었지만 나이제한은 여전히 있어요. 여기 사는 사람들의 의견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죠. 좀 더 입주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행정이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 확인을 해보았다. '더 이상 미혼 직장인 여성을 위한 임대아파트 추가 제공 계획이 없다'고 말한다. 이유는 부지 확보와 건축을 위한 예산이 없다는 것이다. 많은 이들에게 미혼 직장인 여성 임대아파트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지영씨의 경우, 지금 하는 무역업을 바탕으로 자기 사업의 꿈을 키우고 있다. 유진씨도 멀지 않아 유럽배낭여행을 떠나고 싶단다. 보경씨는 마음 맞는 짝을 만나서 서울에서 가족을 만드는 게 목표이다. 계약 기간이 정해져 있는 콘크리트 아파트이지만 그녀들에게는 미래로 가는 징검다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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