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수익으로 좋은 일도 ‘일석이조’
유명 작사가와 작곡가가 만든 노래를 인기 가수가 부른다는 것만으로도 큰 관심을 모아 지역을 자연스레 알리면서 이미지를 좋게 하는 건 물론이고 음원 수익으로는 좋은 일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긴긴 남한산성길 따라 수원화성 길에도 태양은 늘 눈부셔.”
‘난 여기에 있네’의 가사 중 일부다. 감미로운 록발라드의 일반적인 사랑 노래 같지만 유심히 들어보면 가사가 좀 다르다. 남한산성, 수원화성 길, 광릉수목원 같은 명소가 등장하는 것. ‘부산갈매기’ ‘목포의 눈물’ 같은 지역 대표 가요가 경기도에는 없다 보니 도에서 직접 제작을 의뢰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11월 8일 수원에서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가을 콘서트’를 열고 노래를 공개한 뒤 음원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데, 벌써 6000여 명이 다운받았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해 대중가요를 만들었다. ‘꿈, 날개를 달다’라는 제목의 노래에는 희망적인 내용과 함께 서울이 언급돼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더구나 이 앨범은 가수 인순이, 탤런트 장근석, ‘슈퍼스타 K’ 출신의 시각장애인 가수 김국환 등이 자선 앨범이라는 취지에 동참해 재능 기부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다. 음원의 판매 수익금은 저소득 가구 자녀 교육과 생활 안정을 돕는 기금으로 쓰였다.
자연스레 홍보도 하고 이미지 제고 효과도 있어 지자체들의 대중가요 바람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