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변화와 함께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시기…특별한 관심과 교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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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난나
청소년기에 사춘기가 찾아온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춘기는 몸의 변화와 자아정체감 확립을 경험하는 중요한 시기, 때론 ‘질풍노도’의 시기로 모두에게 인정받는 그런 시기다. 그러나 어찌 사춘기만 중요하다고 볼 수 있을까? 생리가 완결되는 여성의 갱년기(완경기)는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급격한 몸의 변화와 정서적·심리적 변화를 겪는 시기이다. 과연 우리 사회는 여성이 경험하는 완경기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으며 완경기의 여성은 어떻게 살고 있는 것일까?

생리가 끝나는 폐경기, 또는 갱년기라는 단어 대신 생리가 완결되는 완경기라는 긍정적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평소 완경기 여성의 건강은 ‘100세 시대’와 ‘인생 2막’이라는 관점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완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강사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생겼다. 풀무원 건강생활에서 후원하고 한국여성재단이 주관하여 전국의 여성단체를 거점으로 완경기 교육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필자는 완경기의 몸과 정신적 변화를 설명하고 어떻게 완경기를 맞이하고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교육했다.

전국 7개 지역에서 실시된 교육에는 기대보다 훨씬 많았던 수강생 수, 교육에 대한 뜨거운 반응, 솔직한 질의응답으로 교육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다. 그동안 여성들은 자신의 완경기 경험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가족과 주변 사람으로부터 이러한 변화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받고 싶었으며, 도움이 필요할 때 지원을 받고 싶었지만 여성들의 이러한 욕구는 채워지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평생 갱년기 교육은 처음 받아본다”는 한 참가자의 말처럼 수많은 교육 프로그램이 난무하는 현실에서 정작 여성이 그토록 갈망했던 완경기에 대한 교육 욕구는 충족되지 못했던 것이다.

완경기는 약 1년간 생리가 불규칙하게 진행되다 완결되는 것으로 그 증상은 통상적으로 4~7년간 지속된다. 다양한 신체적 증상, 즉 안면 홍조, 골밀도 감소, 피부 건조, 식은땀, 비뇨기계 위축, 질 건조, 혈관장애 등의 증상을 수반하지만 개인 차가 심하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조기 완경을 경험하는 여성의 고통은 극심할 수밖에 없다. 또한 완경은 자연스러운 인생 과정으로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의료의 대상은 아니지만 극심한 고통을 경험하는 여성은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심리적으로도 50대에 들어서면 몸의 변화와 함께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시기가 된다.

대체로 자신의 욕구에 충실하고, 욕구를 뒷받침할 만한 환경에 있었던 여성일수록 완경기를 무난하게 겪을 가능성이 높다. ‘자식과 남편에게 혼신을 다했는데 내가 그동안 무엇을 하고 산 것일까?’ ‘30년간 직장 일만 하면서 혼자 살아왔는데 은퇴하고 나니 허망하다’ ‘남편과 언제까지 영업(성관계를 의미함)을 해야 할 것인지 모르겠다’ 등의 질문은 완경기 여성이 제기하는 질문이다. 호르몬요법에 대한 질문도 많이 나왔는데 현재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일부 여성들은 자신이 복용하는 약 이름, 용량, 부작용에 대해 의료진으로부터 제대로 들은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 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에 대한 우리 사회의 무지, 의료진 및 약사의 설명 의무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완경기에 대한 교육은 향후 확대돼야 한다. 몸과 마음의 변화에 대한 설명,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솔직한 대화, 완경기를 축하해주고, 완경기를 맞은 자신만의 인생 선포하기, 가족과 함께하는 완경기 여행 등이 포함된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가족 형태, 사회적 계층, 주부 및 직장 여성, 부부관계의 내용 등에 따른 대상자별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일반 교육에서 캠프까지 그 형식은 목적에 맞게 설정하면 될 것이다. 완경기의 엄마와 사춘기의 청소년이 함께 있는 가족, 남편의 갱년기까지 함께 통과해야 하는 가족은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더 이상 완경기는 ‘혼자만의 전쟁’이 아니다. 여성 스스로 제대로 이해하고, 한 걸음 더 내디딜 수 있으며, 모두가 관심을 두는 그런 시기가 되려면 그 첫걸음은 교육에서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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