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記者), 사이코 드라마 속으로 들어가다.

회사에서 상사에게 깨지고 돌아온다. 집에서 기다리는 것은 산더미 같은 빨래. 놀이방에서 데려온 딸아이는 함께 놀아달라며 떨어질 기미가 없다. 만사가 귀찮아 소파에 눕는다. 리모콘으로 TV를 켜니,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다. 한번만 나도 저렇게 화려하게 살 수 있다면.. 세월이 흐를수록 사람들은 기대 받는 역할이 늘어난다. 딸, 아들, 어머니, 아버지, 회사와 국가의 구성원. 셀 수 없는 기대와 역할들 속에서 개인은 돌파구를 찾아 헤맨다. 하지만 좀처럼 공허감을 메우기 쉽지 않다. 아니 내가 누구인지조차 알기 어렵다. 서울YMCA다락원 캠프장에서 색다른 2박 3일 워크샵이 열렸다. '사이코 드라마' 극장이다. 40명이 넘는 사람들은 저마다 진지하면서도 열정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지난 10월 1일 자신의 문제를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는 심리극 캠프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사이코 드라마에 대해 설명하는 최대헌 교수.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사이코 드라마에 대해 설명하는 최대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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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순서는 개인갈등을 다루는 심리극이다. 아들이며 동생이며 대학생인 주인공은 일관성 없는 주변의 요구에 괴로움을 토로했다. 함께 참여하는 관객들이 주변 인물과 주인공 역을 맡았다. 주인공은 한 발짝 물러나서 그들을 관찰하며 극의 방향을 제시했다. 보고 있자니 가슴이 먹먹했다. 가지고 있는 사연은 다르지만 탈출구를 찾으려는 몸부림은 일맥상통했다. ‘사이코드라마’에서는 이를 ‘집단치료’라고 한다. 이 워크숍은 심리극장 '청자다방'에서 기획했다. 사이코드라마 디렉터인 최대헌 교수(서강대 평생교육원)는 “사람들은 인생을 비슷한 패턴으로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의견을 듣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대안을 연습해보는 것입니다. 사회에서는 다양한 시도에 위험이 따릅니다. 무대 위에서 다양한 시도를 함으로써 몸도 정신도 새로운 방식에 익숙해지죠.”라고 말했다. ‘사회극’이 이어진다. ‘불신’, ‘비교’, ‘경쟁’, ‘무책임’, ‘차별’ 중 한국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를 선정, 극을 만드는 것이다. 7~8명이 모여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성희롱으로 생긴 사제 간의 불신,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의 세상에 대한 불신, 젊은 세대의 기성세대에 대한 불신 등이 공연되었다. 또, 이웃에게 무관심하고 무책임한 한국 사회가 그려졌다. 극이 끝난 후에는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사회극’은 사회구조와 개인이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는 것에서 착안되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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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플룻과 무용, 드라마가 어우러진 공연이다. 주인공 원주연(43)씨는 “대사 중에 제 이야기를 많이 넣었어요. 아내, 며느리, 엄마라는 타이틀 속에서 ‘나는 누구일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상담 공부도 많이 했는데 머리와 가슴이 분리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때 평소 관심 있던 예술과 상담을 접목한 사이코드라마를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영상을 접목한 공연을 펼칠 생각입니다.” 최교수는 “한국 여성들은 고정된 여성상으로 괴로워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자기 돌봄으로 여유를 찾기를 바랍니다. 사이코드라마는 현재에 집중해서 창조적으로 살아가게 도와줍니다.”라며 여성들이 사이코 드라마를 많이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참가자 이성혜(50)씨는 “저에게 사이코드라마는 ‘휴식’입니다. 상처를 들어내서 치료하기도 하고 미래에 대해 꿈꿉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나와의 만남은 언제나 저를 설레게 하죠” 라며 공연속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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