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간 카니발 열려요”

 

주한 우루과이 대사는 여성이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5명의 여성 주한 외국 대사가 있는데, 프랑스, 가나, 페루, 멕시코 그리고 우루과이 총 5개국이다. 얼마 전까지 주한 미국 대사도 여성이었지만 아쉽게도 임기를 마치고 돌아간 상태다. 하지만 도미니카공화국에서도 곧 주한 대사로 여성을 보내기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이들은 모두 한국 여성의 사회적 진출에 대해 뜨거운 격려를 보내고 있었고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아울러 앞으로는 한국 여성들도 해외에 대사로 파견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언급도 하고 있다. 필자는 이번에 축구로 유명한 우루과이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알바 플로료 레냐니(사진) 주한 우루과이 대사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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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의 특징적인 전통음악에는 탱고(Tango)와 카니발(Carnival), 무르가(Murga) 그리고 아프리카의 영향을 많이 받은, 북을 두드리는 춤의 음악인 칸돔베(Candombe)가 있습니다. 그 외에는 2박자의 무곡인 밀롱가(Milonga)도 빼놓을 수 없고 악기로는 그 유명한 반도네온(Bandoneon)과 전통적인 통기타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다른 라틴아메리카 나라들처럼 스페인 전통의 영향을 받은 노래들을 즐깁니다. 우리는 춤과 음악을 사랑하며 이들 모두는 밀접한 관계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따로 생각할 수가 없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그 유명한 ‘탱고’는 유럽의 음악과 춤이 남미로 건너오는 과정에서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리듬이 섞인 복합적인 음악의 산물이다. 칸돔베는 즉흥적인 움직임이 많고 멈춤이 있는 것이 특징이며, 밀롱가는 쿠바에서 유행한 4분의 2박자 춤곡인 하바네라의 변형된 형태로 볼 수 있다. 사람들이 그룹을 지어 거리에서 공연하는 무르가는 거리의 여왕이라고 불리며, 우루과이 카니발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공연하는(40일간) 것으로 유명하다.

“카니발에서는 아프리카계의 우루과이인들와 루볼로(Lubolos)로 불리는 사람들이 공연을 하는데, 루볼로들은 백인이 흑인처럼 얼굴에 그림을 그린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무슨 주술사들처럼 흥미롭고 재미 있습니다.”

우루과이의 클래식 음악회는 주로 솔리스 극장(The Solis Theatre)과 아델라 레타 연주홀(the Adela Reta Auditorium)에서 열리는데, 이곳에서 음악, 오페라, 발레 등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오페라 시즌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오페라를 관람할 수 있으며, 1년에 한 번 한 달 내내 공연을 하는 기간이 있는데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의 자존심인 몬테비데오 오케스트라와 국립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특히 유명하다.

어릴 때 기타를 종종 연주한 적이 있다는 알바 플로료 레냐니 대사는 한국에서도 음악회나 오페라 관람을 자주 하는 편이다. 그런데 항상 영어 자막이 없어서 답답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에서 필자가 프리마돈나로 공연할 때 영어 자막을 해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되어 무척 기쁘다. 가슴 깊이 한국 음악과 문화적 서정성을 이해하게 됐다는 관람 평에 가슴 뿌듯하기도 하다. 오늘도 우루과이의 뜨거운 축구 열정만큼이나 뜨거운 그들의 여름 카니발 축제와 음악의 매력에 심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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