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은 피부의 가장 큰 적이다. 자외선을 피하려면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를 끼고 그늘에 있는 게 훨씬 좋다. 그러나 햇볕을 완전히 피해 살 수는 없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기미, 주근깨, 피부 노화뿐 아니라 피부암을 예방할 수 있다.
2. 여러 종류의 자외선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주목해야 할 자외선은 UVB, UVA이다. UVB는 표피에 영향을 줘 피부를 발갛게 만들고 심하면 화상을 입힌다. 피부 속 멜라닌 색소를 증가시켜 기미, 주근깨 등을 만들고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것이 UVA이다. 자외선차단제 구입 시에는 UVB지수인 SPF(Sun Protection Factor)와 UVA지수인 PA지수를 확인하자.
3. SPF 지수가 높을수록 효과가 좋은가?
SPF 지수와 효과는 비례하지 않는다. SPF30 이상의 제품은 추가적인 효과가 없다. SPF 지수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 성분이 많이 들어가서 피부에 주는 부담도 높아진다.
4. 어떻게 사용해야 효과가 좋을까?
333 법칙을 제안한다. SPF30, PA+++ 정도의 자외선차단제를 외출 30분 전에 바르고 3시간마다 덧바른다. 제품에 적힌 차단 효과를 보려면 한 번에 티스푼 하나 정도의 양을 발라야 한다.
5.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나면 허연 강시가 되는데 왜 그런가?
자외선 차단제가 허옇게 뜨는 백탁 현상은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성분(티타늄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 때문이다. 문지르지 말고 시간을 들여 톡톡 두드려 발라야 한다.
6. 자외선차단제 성분은 안전한가?
국내 자외선차단제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는 호르몬 교란 가능성이 있고 동물실험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감소시켰다. 옥시벤존(벤조페논-3) 또한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호르몬 교란 가능성이 있다. 비타민A(레티닐팔미테이트)는 암의 진행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7. 물에 들어가도 괜찮고 한 번 바르면 하루 종일 간다는 자외선 차단제, 정말인가?
어떤 자외선 차단제라도 지속성은 2~3시간에 불과하다. 물에 들어가도 괜찮다는 건 물보다 오일에 가까운 실리콘 성분이 들어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세안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피부 트러블이 생길 위험이 높다.
8.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우리 아이, 고운 피부 지켜주려면 자외선 차단제 발라줘야 할까?
6개월 미만의 영아는 멜라닌 단백질을 만들지 못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지 못한다. 그러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아기 피부에 유해하므로 양산이나 옷 등을 준비하자. 유해한 성분인 ‘벤조페논-3’가 기준보다 많이 함유된 유아용 선크림을 적발하기도 했으니 꼭 안전한 성분을 확인하자.
9. 스프레이, 파우더 타입도 나오던데 사용해도 괜찮을까?
자외선 차단 성분은 입자가 커서 피부로는 침투하지 못해도 호흡기를 통해 흡입될 수 있다. 스프레이는 얼굴에 대고 뿌리지 말고 손등에 분사한 후 얼굴에 톡톡 두드려 바르고, 자외선 차단 파우더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10. 지난해 구입한 자외선 차단제, 올해 발라도 괜찮겠지?
안 된다! 자외선 차단 성분이 직사광선에 파괴됐거나 오일류가 산패됐을 가능성이 높다. 화장품 유통기간을 확인하거나 작은 용량으로 구입해 제때 다 쓰고 365일 내내 바르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여성환경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