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친 물가’에 한숨만 나와요”
“ ‘미친 물가’에 한숨만 나와요”
  • 이은경 / 여성신문 편집위원
  • 승인 2011.03.04 11:23
  • 수정 2011-03-04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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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 가계부 포기…중산층도 가계 빚 악순환 구조로
“기본 생활비 더 이상 줄일 수 없어”
배추 94.6%, 파 89.7%, 마늘 78.1%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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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DB
카드 결제비 250만원(생활비, 기름 값, 남편 용돈 등), 중고생 두 자녀 학원비 120만원, 공과금 40만원, 주택대출상환금 60만원(원금+이자), 적금 30만원, 보험금 50만원….

지방 대도시 33평 아파트에 사는 40대 중반의 전업주부 K씨의 한 달 생활비 내역이다. 남편이 공사 중견 간부여서 연봉 6000만원에 500여만원 남짓의 월급으로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다. 명실공히 중산층임에도 불구하고 매달 50만~60만원의 마이너스 지출은 각오해야 한다. 고2와 중3 두 아들을 둔 K씨는 “장바구니 물가가 너무 올라 기본적인 생활비가 컨트롤 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다”고 한숨을 쉰다.

물가 고공행진의 파고가 저소득층을 뛰어넘어 중산층에게 본격적으로 밀려오고 있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5%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도 0.7%가 올랐다. 지난 1월 4%대를 뛰어넘은 후 연속 4%대 고공 행진 중이다. 더구나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무려 25.2%, 전월 대비 0.8% 올라 말 그대로 ‘장바구니 물가’(생활물가지수) 체감도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물가 상승률에서 배추는 94.6%, 파는 89.7%, 마늘은 78.1%, 고등어는 44.6%, 돼지고기는 35.1%가 올랐다. 대통령도 경악했다는 물가 상승 국면이다.

이에 따라 전체 가구의 절반이 월 200만원 이상, 10가구 중 2가구꼴로 월 300만원 이상 지출하고 있다. 소비지출액이 월 200만원 이상인 가구의 비율은 2003년 28.32% 정도였으나 2004년 32.63%, 2007년 42.05%, 2009년 47.59%로 매년 급상승 추세다. 

K씨도 생각 같아서는 ‘돈 먹는 하마’인 자가용부터 당장 없애고 싶지만 외부 활동량이 많은 남편 때문에 아직도 운행 여부를 고민 중이다. 되도록 대형 마트를 피하고 장보는 횟수를 줄이는 한편 최근엔 충동구매를 억제하기 위해 마트 카트를 거부하고 장바구니를 사용 중이다. 그러나 그는 “물가를 따라잡기엔 턱없이 쩨쩨한 절약 방법”이라고 푸념했다.

“아껴서 남는 돈으로 저축하는 어머니 세대의 방식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고 마냥 이렇게 살 수는 없어 적은 액수(30만원)지만 적금을 붓고 있어요. 생활비가 아쉬울 때마다 보험을 해지하고 싶은 유혹이 들지만 나중을 위해 마이너스 통장을 쓰죠.”

행여 비상상황이 닥치면 그나마 애써 유지했던 가계 균형이 깨져 “빚을 지고 또 갚고 그러다가 또 재차 빚을 지는 악순환의 덫에 갇혀버릴 것만 같은” 막연한 두려움도 크다. 특히 현재 학원비 늘릴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상황에서 두 아이를 대학 보낼 생각을 하면 잠이 안 올 정도다.

“노후 준비요? 현재 남들도 다 하는 국민연금과 연금저축 정도고,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은 꿈도 못 꾸고 있죠.”

K씨를 가장 힘 빠지게 하는 것은 고물가 국면이 바로 끝날 것 같지도 않고 정부도 별 뾰족한 대책이 없을 것 같은 암담함이다. 당장 한국은행은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3.9%로 전망하면서 상반기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설상가상으로 하반기 물가는 5%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농축산물 가격 상승 압력은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일정 부분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부문 가격들도 2분기엔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국제유가 급등의 불씨가 우리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어떤 단언도 하지 못했다.

지난 2월 28일 경제 분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이용섭 의원(민주당)은 “물가안정 대책에 있어 고환율 기조와 기준금리 인상 실기가 물가 급등의 본질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고환율은 성장효과보다 물가 상승 효과가 더 높아 곧바로 가계 부담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환율이 5% 증가하면 성장률은 0.1% 증가하는 데 반해 소비자 물가는 0.29% 증가한다는 논리(KDI, 2008)다.

이 미친 물가의 고삐를 늦추는 데 개인적인 노력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일찌감치 알아버린 여성들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가계부를 써야 하느냐”고 항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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