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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김유정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하지만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에겐 올 봄이 그리 달갑지 않을 듯하다. 전세난에 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 도심은 전세 가격 인상폭도 가파르고 물량도 부족해 아예 엄두도 못 내는 형편이다. 도심 외곽도 사정은 마찬가지. 그나마 인천, 구리, 남양주 같은 인접 도시는 도심에 비해 물량도 있고 가격도 그다지 오르지 않은 셈. 하지만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싼 전세를 찾아 서울 도심 외곽이나 경기 북부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적잖아 서둘러 발품을 팔지 않으면 역세권 전세 집을 찾기가 쉽지 않다. 

신혼집 구하려 발 동동

전세 가격 상승에 용인, 수원, 화성 등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전세시장이 좀 더 싼 고양, 의정부, 남양주 등 경기 북부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은 봄철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노원, 도봉, 강북 등 서울 강북권을 중심으로 전세 가격 오름세가 컸다.

부동산 전문 사이트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전국의 아파트 전세 평균가는 3.3㎡당(1평) 450만원으로 66㎡(20평형) 크기의 소형 아파트 전세의 경우 9900만원가량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체 평균가는 3.3㎡당 762만원으로 조사됐으며, 강남구가 118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도봉구(507만원)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비쌌다.

이는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82.6㎡(25평형) 크기의 아파트를 서울에서 전세로 마련하기 위해서는 최소 1억2675만~2억97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는 얘기며, 신혼부부들이 서울의 역세권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집을 마련하기 위한 비용 부담은 훨씬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2010년 8~10월 2500가구(4754명)를 대상으로 조사했던 ‘제2차 가족실태조사’에서 신혼부부의 평균 집 마련 비용으로 나타난 6977만원(신랑 평균 6465만원, 신부는 512만원)으로는 턱없이 모자란다는 얘기다.

전세난에 중소형 매매가 상승

올 5월에 결혼 예정인 한은정(32)씨는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에 82.6㎡ 크기의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는데 전세가가 1억원이고 매매가가 1억8000만원 정도”라며 “예비 신랑과 상의해 이참에 내 집 마련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전세 물량이 부족해 전세 가격이 상승하자 중소형 매수세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돈으로 전세 살 바에 조금 더 보태서 작더라도 내 집을 마련하자’는 분위기다.

서울 매매시장은 저가 중소형 매수세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강북권을 중심으로 500만~750만원 정도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 역시 중소형 저가 매수세가 이어져 평균 500만~1500만원가량 올랐으며, 수도권은 실수요자 중심의 소형 저가 매수세가 꾸준해 경기 남부지역의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컸다. 특히 화성은 중소형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500만~1000만원가량 상승했고, 수원은 전세 물량이 부족하자 중소형 매매로 전환되면서 중소형 면적이 500만~550만원 정도 올랐다.

예단과 결혼식 비용 간소화

전세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자 결혼 풍속도도 달라졌다. 혼수와 예단을 최소화하고 결혼식에 드는 비용도 간소화하는 분위기다. 한 결혼 준비 사이트에 결혼 비용을 익명으로 공개한 여성 회원은 “예물은 주위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한 세트만 받고, 스튜디오 촬영 대신 친구가 사진을 찍어주었으며, 신혼여행 패키지 대신 자유 배낭여행을 선택했다”며 “전세 가격이 많이 올라 다른 부분을 줄일 수밖에 없었지만 불필요한 부분을 간소화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관습적으로 남자 쪽에서 집을 마련하던 풍속도 바뀌었다. 결혼할 예비 신랑이 전세자금이 부족해 6000만원을 보탰다는 익명의 예비 신부는 “전세자금을 보태면서 집을 내 명의로 빌렸다”며 “앞으로 집을 마련하게 돼도 당당히 공동명의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세 가격 상승으로 결혼 비용이 상대적으로 간소해지자 웨딩 컨설팅 업체들도 덩달아 거품 빼기 전략에 나섰다.

지난 1월 대구에서 진행된 웨딩박람회에서는 공동 구매로 가격 거품을 뺀 상품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알뜰형, 맞춤형 실속 비용을 제시하거나 오픈 프라이스제로 가격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전세 가격 상승이 기존의 허례허식을 생략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다. 전세난에 결혼 비용이 상승하면서 당분간 간소화의 바람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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