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친화적인 삶이란 무엇일까? 여성환경연대의 강희영 사무처장은 ‘느린 삶을 실천하는 것, 자발적인 불편함을 즐기는 생활’이라고 말한다. 친환경적 삶을 현실화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해 그에게 물었다.

Q : 소비의 지역화가 “더 좋은 품질의 유기농 식자재를 더 싸고 신선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국내에서 유기농 식재료는 굉장히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소비자의 만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있을까요?

A : ‘텃밭사업’이 아닌가 싶네요. 베란다나 옥상, 마당이나 인근 자투리 텃밭을 활용한다면 ‘지역 내 먹을거리 순환체제’나 ‘자급자족’의 모델로, ‘생태적 감수성 회복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최근에는 먹을거리에서 소외된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의 먹을거리 문제에 대해서도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생협’의 활동을 제안합니다. 생협은 도·농 간의 소통, 마을공동체 회복, 친환경생활 실천 등 먹을거리를 통한 생명의 공동체입니다. ‘가격’ 면에서 본다면 대형마트 물품에 비해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채소나 과일 등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미리 ‘약속한 거래’이기에 기상이변과 같은 변수가 생길 때도 안정적인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Q : 상품의 이동이 공해와 쓰레기를 발생키는 건 맞지만, 자원이 한정적인 국내 사정상 상품의 이동 없이 지역 혹은 국내 생산에만 의지할 수 없는 게 사실입니다. 환경적 측면을 고려할 때 어떤 대안이 있을까요? 

A : ‘규모’가 문제인데요, 자원이 한정적인 나라에서는 당연히 국가 간 거래가 이뤄지겠지만 다국적 기업의 대규모 이동방식은 에너지나 폐기물 등 환경적인 문제, 3세계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 싼 가격으로 인한 과소비 문제 등을 일으킵니다. 소비자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과잉소비를 줄이고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하며, 재사용·재활용과 같은 소비방식을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국제적으로는 ‘탄소세’ 지불과 같은 방법도 있겠네요.

Q : 환경 친화적인 삶과 지역중심의 경제활동이 여성의 노동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A : ‘여성’에게, ‘신입사원’에게, ‘주부’에게 일임시키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고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겠지요. 예를 들면,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말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컵은 자기가 씻고, 손님의 컵은 담당자가 씻자는 것이죠. 조금 귀찮지만 건강한 미래를 위해 함께 감당해야 할 우리 모두의 의무이자 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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