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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 청각장애로 말을 못하는 엄마와 척추 장애로 누워 있어야만 하는 아빠. 어려운 가정형편에 큰형과 작은형, 누나는 남의 집에 더부살이를 갔고 이제 겨우 8살인 당신에겐 돌봐야 할 여동생까지 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우리나라 제1의 항구 도시 부산. 23개 어촌계에 2700여 명의 조합원들과 11개의 상호금융영업점 및 5개의 위판 사업장을 지닌 전국 최대 규모의 수협. 지난해 전국 수협 중 최초로 위판고 2000억원을 달성한 부산시수협조합을 총괄하는 이태근(55·사진) 조합장의 얘기다.

이태근 조합장은 경남 사천시에서 초등학교를 간신히 졸업하고 어릴 때부터 여기저기 잡일을 도우며 번 돈으로 근근이 먹고 살았다고 자신의 유년시절에 대해 얘기한다. ‘이렇게 살아선 아무 것도 안 된다’는 생각에 무작정 부산으로 왔을 때가 그의 나이 15살. 밥만 먹여주는 식당 일부터 시작해 부두 주변에서 허드렛일을 하다가 배를 타기 시작한 게 18살 때였다.

닥치는 대로 일했다. 뱃일로 잔뼈가 굵어진 그는 대의원이 됐고 다시 이사직을 거쳐 2006년 조합장에 출마했다가 낙선, 당시 4선으로 15대 부산시수협조합장이 된 임상봉 조합장이 공금횡령으로 구속된 후 보궐선거에 다시 도전해 2007년 10월 제16대 부산시수협조합장이 됐다.

인생역전의 주인공인 그를 기다리는 건 704억원이라는 조합 빚. 조합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조합장 자신과 상임이사의 인건비를 삭감하고, 위판고를 증대시키기 위해 ‘야간 경매’를 도입하는가 하면, 팔다리를 잘라내는 심정으로 조직을 축소하고 사업 실적이 부진한 상호금융지점은 과감히 폐쇄했다. 덕분에 조합은 차츰 제자리로 돌아왔고 지금은 명실공히 국내 제1의 항구도시 부산에 걸맞은 최대 규모의 조합으로 자리매김 했다.

배움에 대한 갈증으로 시작한 공부, 지금은 대학 졸업반

초등학교만 간신히 다닐 수 있었던 불우했던 가정환경. 배움에 대한 갈증에 검정고시를 보겠다고 결심한 그는 2004년 중학교 검정고시에 합격, 2005년에 고등학교 검정고시까지 패스하게 된다. “이참에 대학까지 가 볼까? 했더니 아내가 ‘할 수 있겠어?’ 반신반의 하더군요. 오기 반 욕심 반, 배움에 대한 열망까지 더해져 2008년 부산 동의대에 입학해 올해 졸업반입니다.(웃음)”

부리부리한 외모와 다르게 수줍게 웃는 이태근 조합장의 모습에서 대학생의 풋풋함이 묻어난다. 그의 아들이 올해 서른 살이니 막내아들, 딸 같은 동기생들과 호프집에 모여 정담을 나누며 큰형, 큰오빠 역할을 하는 것도 그에게는 행복한 경험이다. “시험 기간에 내용도 정리해주고 ‘형님, 오빠’ 하면서 잘 대해주니 제가 고맙죠.”

아무것도 없는 빈손에서 시작해 우리나라 제1의 항구도시 부산에서 수협조합장을 맡고 있는 이태근 조합장. 이제 모든 것을 이룬 그에게 바랄 것이 남아 있을까?

“해양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어촌이 살아나야 합니다. 경쟁이 치열한 이 시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우리나라가 해양 강국이 되지 않으면 우리가 누려야 할 소중한 자원을 지킬 수가 없게 됩니다. 조합장 취임 후 첫 출근 날 가졌던 각오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죠. 부산이 세계 최고의 해양 도시가 되는 날, 제 꿈은 이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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