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와 화장실은 집에서 멀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 시댁이 싫어 ‘시’자 들어가는 시금치도 안 먹는다는 말도 있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사돈지간은 편치 않은 관계다. 그런데 그런 사돈끼리 한 집에 모여 사는 가족이 있다. 한나라당 원희목 국회의원의 집이 바로 ‘그 집’이다. 그 멀고도 어려운 사돈끼리 한 집에 꼭 붙어 사는 이유를 한번 들어보자.

 

친정엄마와 시어머니, 엄마와 장모님의 거리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한 식구가 된다. 원희목 의원 부부와 두분 어머니.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cialis manufacturer coupon site cialis online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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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여성신문 사진기자(asrai@womennews.co.kr)
“특이할 것도 없고 자랑할 일은 아닌데….”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된 원희목 의원(한나라당)의 가족 이야기. 나라의 녹을 먹는 공무원의 집안 이야기가 자랑이 되는 게 싫다고 손사래를 치지만, 요즘 같은 핵가족 시대에 양가 어른들을 한 집에 모신다는 것은 충분히 ‘특이한’ 일이다.

원희목 의원은 알고 보면 개인사가 파란만장하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본인이 약사이면서 2001년에는 뇌출혈로 일주일간 의식불명이었는가 하면, 그 후 심장 수술도 받고, 2005년에는 간암 진단으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가 처남이 간 이식을 해줘 기사회생, 그 이듬해에는 하지정맥 이식 수술도 받았다. 간암으로 이식을 받을 때는 대한약사회 회장직을 맡고 있을 때라 그의 병상 일기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도 했었다. 특히 다른 사람도 아니고 미국에 살고 있던 결혼한 막내 처남이 간 이식을 해줬다는 사실은 그의 가족사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결혼할 때 큰 처남이 초등학교 3학년이었으니 막내 처남은 한참 어렸죠. 제 처가 맏딸이고 처가와는 결혼 전부터 워낙 허물없이 지내던 터라 함께 모시고 살고 싶었어요.”

처음에는 처남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스스로 큰아들이라 자부하던 그에게 처남들의 반대는 오히려 서운한 일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사이가 좋다 하더라도 같이 사는 것은 분명 다른 문제. 친부모와 장인, 장모를 함께 모신다는 게 그렇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았을 터였다.

“저희 어머니하고 장모님하고 성격이 달라 처음엔 삐치기도 하셨어요. 하지만 식구끼리 삐친다고 헤어질 수 있나요? 그렇게 부대끼고 맞춰 사는 게 가족이죠.”

원 의원은 자신이 좋아 함께 살자 마음먹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인 거라 말하지만, 사실 바깥일 하는 가장의 결정만으로 가능한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정작 부대끼며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낼 양가 어른들 의견도 중요하지 않았을까? 형평성을 위해 그의 양측 어른들을 만났다.

거의 우격다짐으로 찾아간 원 의원의 집. 예정에 없던 방문이라 ‘누가 왔나’ 싶어 방에서 나온 두 분 어머니도 놀라는 눈치다(원 의원의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지금은 병환 중이신 장인과 장모, 친모와 함께 살고 있다). 원 의원 부부와 양가 어머니 두 분까지, 순식간에 사자대면이 이뤄진다. 사돈지간이 한 집에 살게 된 경위와 당시 ‘갈등’ 상황이 있었는지 기자의 뜻밖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지자 ‘사위가 잘해서’ ‘며느리가 착해서’로 공을 돌리는 두 분. 하지만 분위기가 편해질수록 이야기가 재미있어진다.

먼저 속내를 보여준 분은 원 의원의 어머니. “나는 성격이 사교적이라 같이 얘기도 하고 싶고 한데, 사돈은 성경책만 읽고 말대꾸도 안 해주고 그래서 내가 좀 서운했지.” 장모님의 변을 들어보자면 또 이렇다. “아니, 나는 좀 조용한 성격인데 자꾸 말 걸고 그래서 처음엔 솔직히 좀 귀찮았지. 근데 그걸 교만하다고 생각하신 모양이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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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나눈 부부는 서로의 반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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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여성신문 사진기자(asrai@womennews.co.kr)
그래도 지금은 서로 식사도 챙겨주고 아프면 살뜰하게 걱정해주며 친자매처럼 지내신다는 두 분이다. 아니, 오히려 없으면 안 될 정도로 의지가 된다고. 처음에는 서로 다른 성격 탓에 생긴 사소한 오해나 말다툼으로 인해 짐 싸들고 나간다고 으름장도 놓았더랬다. 그 때마다 아들로서, 사위로서, 가장으로서 원 의원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한다.

장인, 장모 입장에서 보면 원 의원은 맏아들 같은 사위고, 시댁 입장에서 보면 부인 김혜경씨는 시아버지의 9년 병수발을 받아낸 귀한 며느리다. 게다가 나이 때문에 간 이식이 힘들었던 친형들 대신 결혼해 미국에서 살던 막내 사돈이 매형 살리겠다고 간 이식까지 자처했으니, 이래저래 양가 사돈은 역사적으로 멀고도 어렵다는 ‘사돈의 숙명’을 넘어 피보다 진한 사이가 된 것이 분명하다.

더욱이 다행스러운 것은 아이들 또한 조부모와 함께 사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한다. 그는 특별한 교육 없이도 아이들이 바르게 잘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조부모와 함께 살며 스스로 가족의 가치를 알고 그 속에서 교훈을 터득했기 때문이라고 확신했다.

혹자는 ‘경제적으로 함께 살만하니까 같이 사는 것’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옛 성인들은 돈으로 할 수 있는 효도가 가장 쉽다고 말했다. 경제적인 풍요가 효를 행하는 절대 조건은 아니라는 얘기다. 물론 요즘처럼 정년퇴직 후에도 건강하게 제2의 신혼을 즐기는 노년층이 증가하는 시대에, 같이 살지 않는 것이 불효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분가가 결혼의 전제조건이 되고, 일등 신붓감의 우선순위가 처가의 재력이라는 일부 젊은 사람들의 세태에 비춰볼 때 ‘가족이라면 함께 살아야 한다’는 이 가족의 원칙은 사뭇 특별하게 다가온다. 더불어 “남의 부모를 돌보는 사람도 많은데 자기 부모 모시는 게 자랑할 일이 못 된다”고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하던 그의 아내 김혜경씨의 모습이 오늘 우리가 이 가족을 찾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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