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세계가 인정하는 바다. 더구나 그 아름다움에 더해 강인한 모습까지 보인다. 지난해 말 군 장성 인사이동에 전투병과로서는 처음으로 여성이 장군으로 승진했으며, 경찰대학 신입생 중 수석과 차석이 모두 여성이었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피겨스케이트에서 김연아 선수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도 신지애 선수를 비롯해 한국 선수가 줄줄이 우승하고 있다.

아직도 사회 각계각층에서 여성 인력의 진출 또는 활동이 미흡한 분야가 많다. 우리 인구의 반이 여성이니까 모든 사회활동에 ‘절반의 여성 차지’가 그리 이상하게 생각되는 시대는 지났다.

그런데, 왜 이렇게 여성 경쟁력이 두드러지는 것일까? 필자는 시대 흐름의 결과라고 본다. 농경시대에서 산업시대로, 산업시대에서 정보시대(디지털 시대)로 사회환경이 바뀌면서 근육형 작업 시대에서 두뇌 활동형 작업 시대로 변화하고 있으며, 또한 지성 활용 못지않게 감성 활용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덧붙여 풀어보면, 체력이 우위인 남성의 경쟁력보다 소프트웨어에 강하고, 감성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여성의 경쟁력이 훨씬 시대적 요구(needs)에 적합한 시대가 도래했다고 본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물론 남성일수도 있고 여성일수도 있지만 신이 여성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놓은 것은 사실이다. 외모의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더욱 향기가 나는 아름다움은 ‘오드리 헵번’에서 찾을 수 있다. 그녀는 은막에서 은퇴한 후 유니세프의 친선대사로 활동했다. 고통 받는 아프리카의 어린이를 보듬어 안아주던 그의 모습은 살아 있는 천사 그 자체였다고 생각한다.

영화보다 아름다운 인생을 살다간 오드리 헵번이야말로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며, 1993년 1월 63세의 일기로 숨을 거두었을 때 헵번의 뒤를 이어 유니세프 친선대사가 된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그녀의 죽음에 슬픔을 표한 뒤 “하늘은 이제 가장 아름다운 천사를 갖게 됐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새해, 신묘년에는 우리나라 여성들이 내면의 향기를 풍기는 인간으로서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으로 자리매김을 하여 대한민국의 국격을 드높여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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