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에 의해 자폐증의 원인이 구명되면서 자폐증 조기 발견과 치료에 청신호가 켜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일 류인균 교수(46·서울대)와 김지은 박사(32·서울대병원)가 미국 워싱턴대학 방사선과 데이거(Stephen R. Dager) 교수팀과 국제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31명의 자폐아 아동과 20명의 정상 아동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생체 뇌에서의 편도체 세부구조핵의 문제가 자폐의 병태생리와 관련 있음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 자폐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한 도구로 사용될 예정이다.

자폐장애의 유병률이 약 110명 중 1명일 정도로 높은 가운데 이뤄낸 것임을 감안할 때 주목할 만한 연구결과가 아닐 수 없다.

류 교수는 “향후 자폐증에 대한 생물학적 치료법에 대한 기초 지식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점과, 자폐아의 형제자매 사이에서 자폐증의 발병 여부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 성과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편도체 세부핵의 이상을 처음 밝힌 연구로 인정받아 신경과학 및 정신과 분야의 세계 최고 수준 권위지인 <일반정신의학회지>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5-Year Impact Factor=16.43) 최신호(2010.11.2)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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