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소통의 세종리더십 강조해온 대표적 여성 사학자
비상근이지만 ‘장관급’인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에 이배용(사진) 전 이화여대 총장이 내정됐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기획재정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주요 부처 장관들과 서울시장까지 위원으로 참여하는 대통령 직속 기구로, 위원장직은 고려대 총장을 역임한 어윤대 전 위원장이 지난 6월 KB금융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계속 공석이었다.
사학자 출신인 이배용 신임 위원장은 한국사상학회 첫 여성 회장, 한국여성사학회 초대 회장 등 역사학계에 굵직한 선을 남겼고, 13대 총장 재임 중이던 2009년엔 ‘여성’ 첫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알아주는 스토리 텔러이기도 한 이 신임 위원장은 지난 7월 가진 여성신문과의 총장 퇴임 인터뷰에서 “세종대왕처럼 상대의 마음을 여는 감동과 진정성의 소통이 중요하다”며 섬김·화합·조화·균형감각으로 정의될 수 있는 ‘세종 리더십’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우리 역사가 지닌 훌륭한 문화 콘텐츠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던 그이기에 국가 품격을 높이는 데 있어 향후 역할이 주목된다.
이은경 / 여성신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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