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과 어르신이 함께하는 베르네천 탐사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환경실천가 어르신들의 일사불란한 손놀림을 따라 청소년들도 땀을 흘리며 EM 흙 공을 빚어 하천이 깨끗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던졌다.
전보연(부천 북여중1)양은 “전 다시는 이곳에 오지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지역주민 어른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하지만 베르네천이 기분 좋은 곳이 아니라는 편견을 버리고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상류처럼 이곳도 주위에 공원이나 벤치 등이 설치되고 상쾌한 기분으로 산책할 수 있으면 참 좋겠어요”라며 바람을 전했다.
함께 참여한 권혁찬(75) 할아버지는 “노인환경실천가 실버하이킥은 환경교육을 받고 베르네천 살리기 운동을 꾸준히 해 온 모임입니다. 지구온난화나 여러 환경문제에 접할 기회가 많다보니 앞으로 자손들이 걱정되는 건 사실이에요. 어른으로서 이러한 환경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공유하면서 세대 간 화합이랄까, 요즘 청소년들은 귀찮은 걸 싫어하고 개인적인 편인데 이렇게 흙공을 만들고 던지면서 그들의 작은 실천이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들어 갈 수 있음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활동으로 베르네천을 꼭 되살릴 테니 그 때 다시 한 번 인터뷰 합시다”라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확신했다.
“Think globally, Act locally”(범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 그녀의 가방에 적힌 오래전 명제가 다시금 마음을 움직인다. 지역에 대한 작은 관심이, 버려진 하천에 대한 작은 활동이 깨끗한 동네 깨끗한 우리나라를 만들어갈 수 있다. 일상 속 작은 실천을 통해 지구를 사랑할 수 있다. 일회용 컵 대신 개인 컵을 사용할 수 있으며 비닐봉투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할 수 있고, 사무실에서는 이면지를 쓸 수 있으며 또 작은 화분을 키워볼 수도 있는 일이다.
모두가 범지구적으로 생각하는 환경실천가가 되기 위해 실천 가능한 일을 찾아 스스로 지켜나가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