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사상 첫 8강 진출

 

축구 영웅엔 태극 전사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남아공월드컵이 아쉽게 막을 내린 지금, 태극 낭자들이 세계무대에서 맹활약 중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19세의 지소연(한양여대·사진)이 있다. 지소연의 이번 쾌거는 지난해에서야 겨우 여자축구 최초의 실업리그인 WK리그가 개막했고,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고등부 16개 팀 339명의 선수, 대학 6개 팀 158명에 불과한 우리의 열악한 현실 때문에 더욱 빛을 발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대회가 열린 17일(한국 시간) 독일 드레스덴 루돌프-하르빅 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가나와의 대회 조별 리그 D조 2차전에서 지소연은 전·후반 2골을 터뜨려 4 대 2의 완승을 이끌어냈다.

이에 앞서 스위스와의 1차전에서도 해트트릭으로 3골을 기록, 총 5골로 득점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다음 경기의 승부와는 상관없이 여자월드컵사상 첫 8강 진출이란 역사를 쓰게 됐다.

지소연은 2006년 피스퀸컵대회 때 15세로 참가, 역대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같은 해 12월 아시안게임에선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한국 축구 A매치 최연소 득점 신기록을 세우며 차세대 주자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베오그라드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지소연은 키 161㎝ 몸무게 50㎏의 단신을 극복하고 스피드와 특유의 감각으로 승부하고 있다. 그의 팬들이 그에게 붙여준 애칭은 ‘지메시’. 공격력이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스페인 바르셀로나)급이란 뜻에서다.

지소연의 미니홈피 방명록엔 “여자축구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경기를 보고 울컥했다” 등의 팬들의 성원과 격려가 끊이지 않고 있어 머지않은 미래에 여자축구가 활짝 개화할 것을 기대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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