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통한 대한민국 변화, 끊임없이 고민했어요”
“당 초월한 여성 정치인 육성 기구 만들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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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순 송파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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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송파에 가면서부터 전략공천(한나라당)으로 서울에서 유일한 여성 구청장이 됐기에, 그 의미에 대해 무겁게 고민하며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 의미를 잘 반영할 사업을 하자고 마음먹었다. 시대와 여성 주민이 요구하는 사업으로. 뿐만 아니라 서울과 전국 지자체를 견인해낼 수 있는 사업으로. 다시 말하면, 송파를 통해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과제들을 우선적으로 추진했다.”

6월 14일, 퇴임을 보름여 앞두고 김영순 송파구청장을 만났다. 지난 4년간 그의 가장 큰 보람이자 자부심은 자신이 추진한 정책들이 송파를 넘어 전국 지자체에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가령, 어린이집 하나를 만들어도 어떻게 하면 이 어린이집이 전국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고민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아토피 어린이집’이다. 이제는 서울시 구마다 1개씩 생기는 추세다. 생리 중 여성이 수영장을 이용할 때 내는 이용료 할인제도 여러 여성시민사회단체들에서 제안은 좀 있었지만 실현되지 못했던 부분이다. 그는 이 문제가 “여성이 일상 삶에서 불이익 받고 있는 현실을 웅변적으로 드러내 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김 구청장은 정무(제2실)차관, 전문직여성(BPW) 한국연맹 회장 등으로 30여 년간 NGO부터 정·관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오다 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제4기 민선 지방정부에서 서울시에 진입한 처음이자 유일한 여성 구청장으로 먼저 주목받았고, 후에는 4년간의 성공적인 구정 활동으로 관심의 초점이 됐던 그이기에 지난 3월의 구청장 불출마 선언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 임기를 마치며 그는 “권역별로 여성 구청장이 탄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부권 동남권 강북권 서남권 등에 여성 구청장이 있으면 “무언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일으킬 수 있다”는 것.

“‘구청장협의회’ 아래 권역별 구청장협의회가 또 있어서 전체 회의에서도 여성 구청장이 의견을 개진할 통로가 넓어진다. 뿐만 아니라 지역 언론 등 지역사회 전반에서 ‘여성’ 구청장에 대한 이해가 넓어질 것이다. 사실, 국회의원이 구청장보다 직위가 더 높아도 사람들은 으레 국회의원은 여성이 얼마든지 할 수 있어도 구청장은 여성이 할 수 없는 역할로 간주하는, 모순적인 생각을 하곤 한다.”

여성이 구청장이 된 이후 변화가 가장 가시화된 곳은 공직사회다. 그는 이를 두고 “말 안 해도, 강제하지 않아도 으레 여성을 챙겨주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고 표현한다. 송파구청의 경우, 그의 부임 초기 여성을 인사계장으로 배치한 것을 비롯해 다른 구청에선 여간해선 여성을 배치 안 하는 업무, 즉 청사주임과 서무주임 등을 여성으로 임명했다.

“부임 초기, 성 인지적 관점과 양성평등적 관점이 구 사업에 제대로 반영됐는지 점검해보니 거의 안 돼 있어서 놀랐다. 그 즉시 간부와 실무진 교육으로 들어갔고, 모든 과제마다 ‘여성이 행복한’이란 전제를 꼭 쓰라고 했다.”

“일이 너무 잘 보이는데 마감하려니 아쉽다”고도 말하는 김 구청장. 그의 향후 계획은 장기적으론 당을 초월해 여성 정치인을 키워내는 기구를 만드는 것이고 지난 4년간의 단체장 경험과 노하우를 요구하는 곳이 있으면 어디나 달려가 문제의식을 함께 공유하며 멘토링을 하는 것이다.

송파에 대한 그의 기대엔 애정과 자부심이 가득하다. 그는 “송파구가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유엔이 공인하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2009 리브컴 어워즈, LivCom Awards)되는 등 한국을 넘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도시로 성장해가는 만큼 하늘을 찌르는 자부심으로 한층 발전하고 내실을 공고히 하길” 기원했다.

송파구는 최근 리브컴 어워즈 협약식을 갖고 내년에 이 대회를 구에 유치하기로 결정, 세계 최고의 도시 시장 80여 명이 송파구를 방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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