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생산되는 정보와 해야 할 과업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요즘에 ‘나’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기란 여간 쉽지 않고 따라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살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거울이 많이 필요한 세상인 것이다. 그러나 이 거울이 얼룩이 지거나 깨질 때는 거울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며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세상을 왜곡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비출 수 있도록 거울을 만들 것인가? 아니면 자기 자신의 거울을 투명하게 만들겠다는 바람은 있는 것일까? 사람들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할 때의 후유증은 생각보다 깊고 넓다. 부모가 자녀를, 교사가 학생을, 상사가 직원을, 선배가 후배를, 동료들 서로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성이 남성을 남성이 여성을, 무엇보다도 여성이 여성을 보는 거울이 투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 예를 들면 어머니나 아버지의 시각도 각각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부모가 자녀를 볼 때 문을 반만 열고 보면 자녀는 모습이 전신이 아닌 반밖에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 모습은 자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물론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는 자신이 문을 반밖에 열지 않았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망각하는 것이다. 또한 부모는 자녀를 볼 때 이렇게 되면 자녀를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소통의 양도 반밖에는 안 되는 것이다.

물론 인간의 눈은 방향으로는 앞으로만 볼 수 있고, 양적으로도 두 개밖에 없기 때문에 360도로 회전도 안 되고 양에 있어서도 열악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어느 때보다도 다면적으로 인간을 이해하고, 세상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360도로 시각회전도 해야 하고 신이 주신 두 개의 눈 말고 또 다른 제3의 눈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투명하게 비춰줄 수 있는 투명하고 다면적 기능을 할 수 있는 좋은 거울이 필요할 것이다.

청소년들이 원하는 것은 어쩌면 단순하고 쉬운 것이다. 그들은 부모나 선생님들에게 자신들을 발달단계 특성에 따라서, 혹은 개인의 특성에 따라서 그대로 좀 봐달라는 것이고, 칭찬받을 일이 있으면 칭찬해주고 좀 모자란 일을 했다면 부모들이 부모 자신들의 감정을 통제하면서 그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피드백(feedback) 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나 여유가 있다면 인생의 역할모델로서 부모가 자신들과 내면적인 만남(대화)을 갖기를 원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몇 개 안 되는 문장과 몇 개 안 되는 물건만 있으면 될지도 모른다. 

우리가 얼마나 자신의 안경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지, 그리고 자신의 안경이 얼마나 투명하지 않고 작은지를 안다면 우리는 좀 더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게 될 것이다.

모든 오해와 갈등은 자기 자신의 안경으로만 보는 데서 출발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시각교정과 좋은 안경을 구입한다면 큰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고 그 자리에 서있을 것이고, 청소년들은 행복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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