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연기자 우울증 더 심각”

 

영화 ‘친정엄마’에 출연한 박진희씨.
영화 ‘친정엄마’에 출연한 박진희씨.
이은주, 정다빈, 최진실…그리고 최근의 최진영. 우울증을 앓다 연이어 죽음을 선택, 베르테르 효과 논란을 일으키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산 연예인들이다. 배우 박진희(사진)씨는 최근 석사논문 ‘연기자의 스트레스와 우울 및 자살생각에 관한 연구’(연세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를 통해 정면으로 연예인의 우울증 문제를 다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같은 연기자로서 자신의 경험과 함께 동료 연기자들의 사례를 심도 있게, 실증적으로 다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씨는 논문에서 남성 연기자보다 여성이 우울증이 심해(여성 43.8%, 남성 35.7%) 자살 위험이 있는 우울증이 10명 중 1명꼴에 이른다고 밝혔다. 연기자 중 38.9%가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40%가 자살을 생각해봤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이와 함께 연기자 우울증의 주요 원인으로 “지속적 활동이 보장되지 않는 데서 오는 불안감 스트레스”와 “대중에게 알려진 모습과 실제 삶의 모습이 다른 데서 오는 스트레스”를 꼽았다.

박씨의 논문은 지난해 5월 31일부터 6월 13일까지 월평균 소득 1000만원 이상의 주연급 배우부터 100만원 미만의 조연 및 단역 연기자 등 260명의 연기자를 직접 만나 진행한 심층 인터뷰 방식으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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