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에서 만난 사람들

 

지즈코 마사키의 환대의 집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지즈코 마사키의 환대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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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인을 떠나 이동한 곳은 아소산과 오시도이시 산의 정기를 받고 있는 작은 오구니 마을.

도교, 즉 다오이즘(Taoism)을 철학적 기반으로 자연적이고도 구체적인 삶의 방식을 로컬에서 실천하는 하타노 다케시 교장과 히로타 여사를 만났다. 그들은 다오(TAO)라는 유기농법 농장과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히로타 여사는 장수 건강 식이요법이라 일컬어지는 마크로비오틱(Macrobiotic) 요리 전문가이기도 하다.

“Think globally, act locally”

아이들에서부터 어른까지 함께 농사짓는 법을 배우고, 그곳에서 생산한 ‘의·식·농’을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활발히 만들어지고 있다. 또한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 방식의 지속가능한 작고(small), 간단하며(simple), 느린(slow) 삶의 지혜를 발견하는 ‘쾌락’을 마을 공동체가 경험하고 있다. 화산지역이라는 환경적 조건을 이용하여 지열로 음식을 건조시켜 음식 저장 방식을 개발하고, 태양광 건물을 지원하며,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아날로그 게임기를 발명하고, 자연출산을 독려하기도 한다. 

하타노 교장에게도 대도시로 가야 ‘쾌락’이 있다고 생각한 젊은 시절이 있었다. 그러던 그가 16년 전 이탈리아로 무전여행을 갔을 때 어느 이탈리아 인터넷 카페에서 구글 맵을 치고 무심코 계속 따라 들어가 보니 마지막으로 나온 곳이 바로 자기 고향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길로 짐을 싸고 집으로 돌아와 지금의 ‘다오’(TAO) 농장과 학교를 운영하게 되었단다. 그의 학교는 커다란 다다미 방 하나에 빼곡히 둘러싸인 책들, 그리고 모두 ‘자기 나라’를 중심에 둔 세계지도와 지구본을 40개 정도 전시해두고 있었다. 그는 자기중심적일 수밖에 없는 세계관을 비판했지만, 자기 삶의 기반을 ‘로컬’에 두고서도 전체를 사고할 수 있게 해준 그의 ‘경험’은 재미난 에피소드로 기억에 남는다. 

히로타 여사의 마크로비오틱 레시피로 만든 도시락을 먹은 후, 오시도이시 산을 올랐다. 지금도 인디언들이 와서 종종 춤을 추고 기원을 해준다는 아소(고인돌과 선돌이 있는 기운이 뻗친 지역)를 참배하고 우리 일행 모두 기운을 모았다.

산중턱 온천이 아름다운 곳에서 밤이 되자, 다오 농장에서 준비해온 저녁식사와 아름답게 노래하는 커플이 4개월 된 아기와 함께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가 음악에 취한 시간이었고, 한·일 양국의 소박하고 평화로운 캔들 나이트가 어느새 진행되고 있었다.

기쿠치 요조엔 국립요양병원 ‘잘 죽는 것’ 배운다

 

다오 학교(TAO  school) 에서 하타노 다케시(왼쪽) 교장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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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식사로 히로타 여사가 만들어준 오니기리를 먹고, 오구니의 기쿠치 요조엔의 국립요양병원으로 향했다. 국립요양병원에 유기농업을 할 수 있는 텃밭을 만들어 환자들이 농사를 지으며 치유하며, 건강하게 잘 사는 법을 소개하는 다케쿠마 의사를 만났다. 예전엔 지역민들도 참여하여 소화할 정도의 텃밭 농사를 했으나, 현재는 병원에서 소화하는 수준이란다. 다케쿠마 의사의 스트레스 받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장수법’ 강연을 들으면서 새삼 ‘잘 죽는 것’(well dying)이 중요한 화두라는 생각이 스쳤다. 현대의학의 힘을 빌리거나 자연친화적 삶의 강요된 방식으로 구성된 ‘오래’ 살고자 하는 욕망에 가려 죽음에 대한 준비나 의례가 소홀히 다루어지는 건 아닐까. 유후인에서 만난, 가업으로 상조회사를 운영하는 무네노리 우에노의 ‘슬로 데스’(slow death) 이야기가 생각났다.

그는 죽음의 순간을 의미화하는 의례인 장례는 곧 ‘삶을 기억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죽음도 삶의 일부라는 인식에서 나온 ‘잘 죽는 것’(well dying)에 대한 준비 역시 삶에 대한 성찰과 일맥상통한다. 아픈 몸을 ‘살리는’ 양생원에서 ‘죽음’을 떠올리게 되다니. 얼마 전 돌아가신 법정 스님의 장례를 통해 많은 사람이 무소유로 일관한 그의 삶을 되새김할 수 있었던 것도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마침 병원 앞마당에서 벚나무를 심는 식수식이 거행되었는데, “나무를 심으면 ‘나’는 복을 받지 않고, 후세가 복을 받는다”는 천년을 기원하는 의식에 동참했다.

안나푸르나 농장에서 만난 평화전도사 다케시·지즈코 마사키 부부

 

지즈코가 만든 키쉬 요리dosage for cialis diabetes in males cialis prescription dosage
지즈코가 만든 키쉬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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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가 아닌 규슈 기쿠치의 ‘안나푸르나’에는 일본 평화헌법 9조를 지키려는 ‘워크9’(Walk 9) 팀의 리더이자 정신적 지주인 다케시 마사키와 그의 아내 지즈코 마사키가 살고 있다. 얼핏 봐도 유기농으로 재배되고 있는 짙은 초록의 차밭을 사이에 두고 지즈코의 집과 다케시 마사키의 집은 따로, 또 같이 있다. 마사키 부부와 차 밭을 찾는 다양한 손님들이 편히 쉬다 가는 지즈코의 집은 환대의 공간이며, 건너편 차밭의 숲속에 자리한 작은 오두막은 다케시의 명상 공간이다. 다케시의 작은 오두막은 10여 년 전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그가 손수 지은 집으로 주변 숲의 쓰러진 나무들을 모아 만들었다고 한다. 도쿄대 학생운동권 출신의 다케시 마사키는 19년간 인도를 왔다갔다하며 차 밭에서 노동도 하고, 휴식과 명상을 한다. 때때로 온 지역에서 사람들을 모아 나무도 심고, 차 밭 수확도 한단다. 그가 환경 문제에 천착한 계기는 참으로 드라마틱하다. 아내 지즈코가 암에 걸려 병원에서 지낼 때 홀로 병원 뜰에 나와 산책하고 있는데, 뜰의 나무가 ‘나도 아파요’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지즈코는 도시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데, 방문한 우리 일행을 위해 최고의 키쉬 요리를 대접해주었다. 또한 남편과 함께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해주었으며, 한국에서 온 요리 요원들에게 마음껏 한국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그녀의 주방을 내어주었다. 우리는 기쿠치 요조엔의 시민농원에서 직접 공수해 온 파, 당근, 양파 등과 한국에서 준비해 온 갖은 양념과 재료들로 해물파전과 잡채, 비빔밥, 김치겉절이로 파티를 열었다. 고국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못지않게 함께 요리하고 먹으면서 깊은 나눔을 나누었다.

구마모토 페어트레이드 숍

러브랜드 ‘엔젤’

스튜던트 카페 ‘하치도리’

 

대학생들이 운영하는 페어트레이드 숍 ‘하치도리’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free prescription cards cialis coupons and discounts coupon for cia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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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투어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후쿠오카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투어 코스인 구마모토시에서 17년간 4개의 공정무역(fair trade 페어트레이드) 숍을 운영하고 있는 나무늘보클럽의 멤버 아카시 쇼우코를 만났다. 그녀는 현재 구마모토시를 ‘페어트레이드 시티’로 만들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러브랜드 엔젤을 나와 쇼우코가 우리를 데리고 간 곳은 구마모토 시가 운영하는 국제교류회관. 건물 1층 모퉁이에 위치한 ‘스튜던트 카페 하치도리’(Student Cafe Hachidori)는 저렴한 임대료로 대학생들이 운영하고 있다. 시가 운영하는 회관 특유의 밋밋함과 대리석 바닥의 차가움을 하치도리 카페의 아기자기하고 착한 물건들과 착한 커피 향이 상쇄시키고 있었다.

‘Economy’(경제)의 ‘Eco’에 관심이 있다는 종합정책학과 학생직원과 에코디자인학과의 학생직원이 있어서 간단한 인터뷰를 해보았다. 원래 국제교류회관이 영어를 공부하기 좋은 조건의 건물이어서 자주 다녔는데, 오고가며 카페의 포인트 카드에 적립을 많이 하다가 자연스레 아르바이트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장 경험이 졸업 후 자신의 직업 선택에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하며, 아무리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 해도 명분만이 아닌,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일이어야 설득력을 갖는다고 설명한다. 학생들은 페어트레이드 사업을 이미 체화한 듯 지속가능한 벌이에 대해 벌써부터(?) 고민하고 감을 형성해가고 있는 듯했다.

 

아소산 전경이 보이는 오시도이시 산 정상에서.
아소산 전경이 보이는 오시도이시 산 정상에서.

‘라우라우’ 카페에서 평화로운 인사를

일본의 지산지소(地産地消), 그곳에서 난 것을 그곳에서 소비한다는 정신을 의미하는 신토불이 음식으로 슬로 기행의 마지막 만찬을 가졌다. 규슈 산에서 나는 작물로 옛날 방식의 가정요리이자 유기농 요리를 만드는 ‘라우라우’ 카페는 27년 전 주부 4명이 100만엔씩 투자하고, 300만엔은 상공회의소에서 빌려서 시작하여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우리 일행은 이곳에서 5박6일간 함께 같은 식탁에서 평화롭게 밥을 먹고, 온천하며 때도 씻고, 공부하며 여행할 수 있었음에 서로에게 감사의 인사를 나누었다.

우리는 자연과 사람을 만나면서 공부하고, 지역의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서로 응원하며, 또한 내내 자기 젓가락을 가지고 다니면서 작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벌새’처럼 실천했다. 여행에서 돌아와 일상에서 변화한 자신을 마주하는 순간, 살며시 미소 지으며 나는 슬로 투어의 마침표를 가볍게 찍는다.

 

슬로 투어 한·일 양국 참가자들이 마사키 부부의 집에서 퍼포먼스 겸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안상수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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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투어리즘 선언

1.슬로 투어리즘은 새로운 연결

자연을 느끼고 공부하고 지키고 즐깁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연관을 발견하는 여행을 지향합니다.

2.슬로 투어리즘은 문화의 여행

토지의 뿌리와 가까운 생활문화를 추구, 그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합니다.

3.슬로 투어리즘은 생태

비행기도 자동차도 여행을 위한 교통수단이지만 생태계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을 우리들은 인정합니다. 그리고 세계를 더욱 좋은 장소로 만들기 위해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대신 줍습니다. 나무를 심는 등 작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합니다.

4.슬로 투어리즘은 페어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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