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과 동시에 취업한 2인의 성공전략 들여다보니
‘일자리 없는’ 대한민국 청년이 150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청백전 (청년백수전성시대)’ ‘취집(취업대신 결혼)’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최악의 조건에서도 ‘웃는’ 사람들이 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취업의 문을 뚫은 여성 2명의 이야기를 통해 학점, 어학연수, 자격증 등 정형화된 스펙을 극복하고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제3의 요인은 무엇인지 그들의 경험을 들여다보자.
“진로 아우트라인 그리고 다양한 경험 백퍼센트 활용을”
2009년 12월 21일 김앤장법률사무소 일반사무직 입사
성씨의 대학 생활 목표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었다. 어학성적 올리기나 자격증 취득보다 여행, 인턴 그리고 각종 기업 활동을 통해 얻는 생생한 경험을 더 중요시 여겨 교내 학생회 활동 뿐만 아니라 증권회사, 법률사무소 인턴으로 근무했다. 그러던 중 미국의 법률사무소 ‘LOJK’(Law Offices of Jerry Kaufman)에서 국제 인턴십을 하면서 흥미와 보람을 느껴 진로를 결정했다.
“인턴십을 통해 업무에 필요한 태도와 자질을 갖출 수 있었어요.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실용 영어와 비즈니스 매너도 배웠어요. 회사에 지원할 때 동종 분야의 경험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습니다.”
무작정 남들이 준비하는 자격증이나 어학점수를 높이는 것보다 자신이 그려본 커리어와 관련된 분야에서 인턴십을 통해 실무적인 경험을 쌓아보라는 것이 그의 체험에서 나온 충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진로를 정한 뒤 관련 자격증과 기술, 경험을 쌓는다면 반드시 취업의 기쁨을 누릴 것이라 전한다.
다음은 성선영씨의 대표적 스펙을 요약한 것이다.
“명확한 목표 설정에 맞춰 ‘한 우물’을 파라”
2009년 10월 16일 ‘삼성물산’ 최종 합격 (공채 50기)
“1년간 요코하마 국립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진로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일본어를 활용한 무역 쪽 일을 해야겠다는 것으로 결론이 낫죠.”
장씨는 우선 분야부터 명확하게 정하니 취업 준비를 할 때 더 집중해서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공채 시즌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많은 회사에 지원서를 쓰느라 바쁜데, 장씨는 가고 싶은 몇 개의 회사만을 꼽아 그 회사의 정보를 수집하는 데 열중했다.
“특정 기업 관련 기사 1년 치를 모두 읽었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지원서를 작성했고 면접 준비도 했어요. 기사 스크랩을 한다면 더 좋겠죠. 분야별 흐름도 파악할 수 있고, 무엇보다 그 회사에 대한 관심이 남들보다 더 크다는 것을 어필할 수 있습니다. 지원서와 면접 둘 다에서요.”
장씨는 ‘삼성물산’에 최종 합격했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됐다는 기쁨이 무엇보다 크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세 가지예요. 한 우물을 열심히 파고, 나만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마지막으로 ‘무조건 된다’는 자신감을 가지라고요.”
다음은 장은지씨의 대표적 스펙을 요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