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정치권과 국민들의 관심은 6월에 있을 지방자치단체 선거에 쏠리고 있다. 그 중 서울시장선거 출마 후보에 여성 후보자들이 여러 명 거론되고 있는 점은 정치권에서의 신선한 ‘여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2006년 유일한 여성 후보로 강금실씨가 출마한 이후 정치권에서 여성 정치인의 입지가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여성 정치인에 대한 유권자들의 거부감이 줄어들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서울시장 선거에 부는 여풍에도 그림자는 존재한다. 먼저 몇몇 여성 정치인들이 단순한 인지도나 흥행 가능성만으로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이러한 여성 정치인들의 선거 출마는 당선까지 이어지기보다는 정치적 이슈로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후보로 거론된 여성 정치인들의 그동안의 활동 범위가 여성 분야로 제한되어 왔다는 점이 아쉽다. 이러한 여성 정치인들은 남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진정한 여풍을 일으키기 위해 서울시장 선거 여성 후보자들은 남녀 유권자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들의 정치적 역량을 여성분야만이 아닌 사회 전반에서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또한 항상 유권자들이 원하는 것은 그들의 쇼맨십이 아닌 효용성 있는 정책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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