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행복·신뢰·싸움 없는 국회 최우선으로 꼽아

우리나라 여성들은 2010년 경인년에 무엇을 가장 소망할까.

여성들의 염원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화평’ ‘행복’ ‘건강’으로 요약된다.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을 역임한 윤종필 ㈔청소년흡연음주예방협회 회장은 “나라가 편안하고 민생이 안정되며 국민들이 서로 믿고 의지해 통합하는 모습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표했다. 그는 특히 “청소년이 행복해져야 행복한 세상이 된다”며 미래 세대의 행복을 위한 기성세대의 노력을 강조했다.

나도선 유엔 생명공학구상 위원(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 역시 “사람들이 좀 더 행복해졌으면, 또 내가 다른 사람을 좀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며 특히 젊은이들의 취업 기회 확대와 사교육 문제 해결을 꼽았다.

김금래 국회의원(한나라당)은 “새해엔 좀 덜 싸우는 국회에서 일했으면 참 좋겠다”며 무엇보다 “여성 이슈를 함께 얘기하고 공감할 수 있는 국회”를 희망했다. 김유정 국회의원(민주당)도 “새해엔 경제 상황이 좀 나아져 어려운 여성들의 삶이 개선되길 바란다”며 “이번 지방선거엔 예전보다 훨씬 많은 여성들이 지방의회의 정책결정 자리에 오르고, 이들의 생활정치를 통해 여성들의 삶이 나아지길” 기대했다.

장미란 선수의 어머니인 이현자씨는 “나라의 큰어른들이 세력다툼이 아닌 국민을 걱정 없이 잘 살 수 있게 하는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며 이에 더해 “미란이가 세계역도선수권대회와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또다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고 세계신기록도 경신해 5연패의 보유자가 되길” 염원했다. 

‘평화로운 세상’에 대해 여성들은 이처럼 정부와 정치권의 노력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출판업을 하는 박정혜 책든사자 대표는 “정부가 노력한 사람들만이라도 좌절하지 않게 해주길” 바랐고, 빌딩에서 임대로 매점을 하는 김혜숙씨는 “정부가 복지를 위해 힘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건강’에 대한 소망은 세대를 초월한다.

대학 졸업을 한 학기 앞둔 심혜원씨는 취업 걱정에 불안해하면서도 “사랑하는 가족 모두 탈 없이 건강한 한 해를 보내길” 최고 소망으로 꼽았다. 혼자 사는 50대 여성 박화영씨 역시 “나의 건강이 최고다. 내가 아프면 세상이 회색빛이 되고 제일 우울해진다”며 “나와 주변이 다 편하려면 내가 건강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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