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은 괴로운 영혼 보듬고 그와 동행하는 것"
상담에 문학·철학 연계해 인문학적 접근…‘명품’ 상담인력 양성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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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좋은 대학 꾸리고 싶은데…우리 학교를 ‘명품’ 대학원대학교로 만들려고 해요. ‘명품’이란 남이 흉내 낼 수 없는 그만의 독특한 품격이 있는 것을 이르듯, 오래 오래 좋은 대학원으로 남게 하고 싶어요.”

국내 상담학계의 원로인 이혜성 이화여대 명예교수(심리학)가 상담학계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로 학교를 설립, 내년 3월 개교를 향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8일까지 전기 신입생을 모집하느라 한창 바쁘다.

국내에선 지난 9월 문을 연 용문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에 이어 두 번째 상담 전문 대학교의 개교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이 교수와 그의 남편인 오병태 동남주택산업㈜ 창립자가 사재를 털어 학교를 세운다는 점이다. 부부는 각자의 영역을 살려 남편은 이사장으로, 아내는 총장으로 새 학교의 기반을 닦고 있다.

남편과 함께 사재 털어 상담 전문 대학원대학교 설립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건물 꼭대기 6층 총장실에서 만난 이 총장은 “상담을 기존 상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시키고 싶었다”란 절실한 학자적 욕망에 더해 상담의 참 뜻을 구현하고 싶은 현장 실무자로서의 바람을 내비쳤다. “상담은 인간의 존재 방식을 도와주는 것이며, 이를 통해 인간 정신을 어떻게 순화시키고 잠재능력을 어떻게 개발하느냐 하는 문제로까지 확대된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그는 인터뷰 내내 인간 본성과 그에 대한 이해, 이를 위해 기술적 기법 위주의 상담을 넘어선 인문학적 진지한 접근을 강조했다. 교육이념 역시 그의 이런 생각을 반영하듯 ‘자아실현’이며, 교훈은 ‘성장·소통·실천’이다.

겨울 저녁 무렵 따사로운 햇볕이 비쳐드는 가운데 나눈 그와의 대화는 ‘인간 심연’이란 다소 어두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천생 소녀’란 평을 듣는 그의 감성 덕분에 시종 따뜻했다. 알고 보니 이 총장은 ‘문학소녀’를 거친 국문학도 출신으로, 2002년 ‘수필춘추사’의 수필문학상도 수상한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그가 웃으며 “남편이 종종 ‘껌벅이’라며 누가 무슨 말을 해도 다 믿는다고 흉보곤 해요. 그래서 ‘감격시대’란 별명도 얻었죠”라고 말한다. 왜 아니겠는가. 스스로도 모를 속 깊은 곳에 대한 순수한 이해와 절대적 믿음이 없다면 그 심연의 조그마한 한 자락도 들추기 어려우리라.

- 학교 설립 배경이 새삼 궁금해집니다.

“남편(오병태 이사장)이 사업가인데, 평소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고 싶어 했어요. 남편의 소신이 ‘준비 안 된 자식에게 돈을 물려주는 것은 마약과 같다’는 것이었죠. 우리 부부는 어느 정도는 자녀들이 스스로 경제적 독립을 할 수 있도록 지원도 이미 다 해줬죠.

이런저런 사회사업 중 장학재단을 좀 생각하다가 요즘 사회가 인간 소외와 인간성 파멸로 치닫는 것 같아 제 전공도 있고 해서 ‘상담 한 번 제대로 가르치는 학원을 만들자’는 데 생각이 일치했죠. 2007년부터 학교 설립을 준비했는데,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진행됐어요. 2008년 1월 남편의 호를 따 학교법인 우천학원 설립 등기를 완료한 뒤 여러 과정을 거쳐 올해 7월 교육과학기술부의 인가가 났으니까요.”

이 총장은 이 과정에서 보여준 남편의 세심한 배려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학교 건물 자체가 남편의 회사 사옥인 데다 애초 250평 정도의 터를 학생 200명 정원 규정에 맞춰 326평으로 늘리기 위해 건물 외관을 유리로 증축하는 수고를 남편은 아끼지 않았다. 학교 건물 1층은 강당과 원스톱 센터, 2층은 상담센터, 3층은 강의실, 4층은 도서실, 5층은 교수연구실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문학소녀적 감성으로 얻은 별명 ‘감격시대’…"누가 무슨 말 해도 다 믿어"

-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분들을 보면 늘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곤 하지만, 그래도 마음 한편으론 가족과 합의했을까 생각하곤 하죠.

“우린 그 면에서 전혀 어려움이 없었어요. 아들 둘에 딸 하나인데, 다들 결혼해 잘 살고 있죠. 남편은 아이들에게 ‘돈은 너희들이 번 돈이 곧 너희들 돈’이라고 강조해왔고요. 남편은 1970년대 창원공업단지의 어려운 시절을 거쳐 81년 결혼했을 당시 사우디로 나가 사업을 했고, 내가 아이들을 기르며 제로에서 재산을 모으기 시작했기에 아이들은 이 재산 전부를 어머니와 아버지가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 어떤 교육철학으로 자녀들을 대하셨는지요.

“우리 부부는 재혼한 부부예요. 아이들이 20세, 18세, 15세 때 새엄마가 됐죠. 전 애초부터 ‘난 너희들의 친엄마는 아니다. 또 친엄마처럼 헌신적이고 봉사적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난 카운슬러이고 교육자로 학생들을 많이 키워냈으니, 너희들이 독립된 인간으로, 건전한 시민으로 자라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죠.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날 어머니보다는 교육자로 더 생각한 것 같아요.

또 남편이 사우디에 가 있는 동안 아이들 엄마의 제사가 돌아오면 제사상도 차려주고 하며 아이들에게 생모에 대한 것을 많이 환기시켜 주려 했어요. 처음 남편 집을 찾았을 때 아이들이 현관에 서서 ‘어서 오세요’ 하는데 얼마나 가슴이 뭉클하던지. 그때 제 나이, 결혼은 안 했지만 이미 43세였어요. 혼자 속으로 생각했죠. 지금 이 나이에도 엄마가 없다면 끔찍할 텐데 저 아이들은 어떨까 하고요. 이 아이들 환경까지 바꾸면 얼마나 고통스러워할까도 함께 생각했죠. 결과적으로 그 집 가구 하나 안 움직인 채 제 책만 가지고 들어갔어요. 그런 게 저로선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거든요.”

- 이번 대학교 설립이 개인적으론 어떤 의미가 있나요.

“서울여대에도 3년간 있었지만, 이화여대에서 23년간 교수생활을 했죠. 당시 전 많은 교수들 중 한 명이니, 나 나름의 색깔을 제대로 낼 수 없었어요. 그러다가 98년 한국청소년상담원 원장이 되면서 내 안의 리더십을 본격적으로 발현할 수 있게 됐죠.

이 국가기관에서 7년간 재직하면서 직원 70명을 통솔하며 리더십을 새롭게 발견했습니다. 리더란 것은 ‘밑의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사람’인 것을요. 당시를 회상해보면, 직원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거절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부임한 지 일주일 만에 70명 이름을 다 외울 정도로 개인적으로도 관심을 많이 쏟았어요. 늘 이메일을 주고받곤 했는데 2001년부터 이것을 서신모음집으로 매년 발간해 4권에 이르렀답니다.

이 학교도 그런 식으로 리더이자 도움을 주는 사람에 그치지 않고 나와 함께 성장하는 좋은 커뮤니티로 만들고 싶습니다.”

“고령자 너무 유치하게 만드는” 세태 분개…고령자 상담심리 특화

-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가 다른 전문 상담 교육기관과 가장 차별화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늘 생각하길, 상담은 어디서나 필요하다고 느끼고 누구나 공부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 인기 있긴 한데, 실상은 자동차의 내용보다는 운전기술만 가르쳐주는 꼴이라는 거죠. 인간의 고귀성에 대한 이해는 빠뜨리면서 상담기법만 강조하는 것도 한 예죠. 자격증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학문적 깊이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에선 인간에 대한 총체적 이해와 인간 본성에 대한 포괄적 이해가 필요하다는 전제 하에 상담을 다학제적으로 접근하려 합니다. 이를테면, 상담과 철학, 상담과 문학, 상담과 사회학 등으로요. 그래서 문용린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등 심리학이 아닌 다른 분야 학자들을 특별 초청강사로 모셨습니다.

또 하나, 상담은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에 실습이 굉장히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보통 대학에서 상담을 공부해도 전공 교수가 많아야 5~6명이어서 전공자를 성숙시켜줄 슈퍼비전을 철저히 하긴 힘들죠. 그래서 우리 학교에선 실습이 가능한 상담센터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케이스 스터디 후 2년쯤부터는 지역주민에게 상담센터를 오픈할 계획입니다.”

이 총장은 개설 전공 과정을 크게 4개로 나누었다고 설명한다. 아동청소년·부부가족·산업조직·고령자 상담심리가 바로 그것인데, 이중 가장 특이한 분야는 산업조직 상담심리이고,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고령자 상담심리다. 전자의 경우, 요즘 유행하는 산업조직의 ‘커리어 코칭’도 따지고 보면 상대방의 특성을 이해하고 개발·지도해주는 것으로, 이게 곧 상담이다.

후자와 관련해 이 총장이 가장 분개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선 고령자를 너무 유치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식으로 고령자를 대접하면 안 된다”고 소리를 높이며 “사람들이 황혼기에 어떻게 인생을 조망하고 마무리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의미 있는 노년, 아름다운 노년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소외계층 노인도 인생 경륜으로 대접받아야 하고, 스스로 품격도 지킬 수 있게 해줘야 하죠”라고 말한다. 그가 정말 싫어하는 말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 위기의식을 고조시키면서 몇 년 후면 노인 한 명을 부양하기 위해 젊은이 몇 명이 필요하다는 식의 비유다.

- 직접 강의에 나서신다고 하는데, 어떤 과목을 염두에 두고 계신지요.

“사실 문학과 철학을 연계한 상담을 하고 싶어요. 이를 통한 글쓰기는 또 하나의 치유 방법이죠.

한편으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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