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대 서양화과 출신 여성작가들의 모임인 그룹 ‘잉킹’이 전

시회를 마련한다. 오는 14일까지 서울 중앙병원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박현숙, 이정림, 전경옥, 조성애 등 4인의 판화작품

이 전시된다. 각각 다른 개성을 보여주는 이들은 그간 매년 그룹 전

시회를 꾸준히 가지며 여성 작가들이 일천한 판화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작품 ‘환’ 등을 출품한 조성애 씨는 동양 정서가 물씬 풍기는 단

아한 작품을 여러 점 선보이고 있다. 도쿄 현대미술전, 뉴욕 아트 엑

스포 등에 참여, 동양의 아름다움을 과시하며 그간 10여 회의 개인

전을 개최한 바 있다.

또 목판화 ‘일출’을 전시하는 전경옥 씨는 강렬한 색채 대비로

일출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원형의 여성성을 부드럽게 표

현하였고, 리노컷으로 ‘길’ 등을 선보인 박현숙 씨는 음과 양이

조우하며 만들어내는 평행선상의 길, 길을 따뜻한 울타리로 인식하

는 인간의 감성을 동화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02)223-6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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