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발행 기념 ‘진화하는 신사임당’ 심포지엄
현모양처 넘어 ‘통합적 인간형’ 새 담론 제기

 

강릉시는 강원도민일보와 함께 6월 신사임당 화폐 발행을 기념해 지난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화하는 신사임당’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강릉시는 강원도민일보와 함께 6월 신사임당 화폐 발행을 기념해 지난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화하는 신사임당’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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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오는 6월 24일 신사임당 인물이 새겨진 5만원권 화폐 발행을 앞두고 신사임당 담론을 재조명하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강릉시(시장 최명희)는 강원도민일보와 함께 지난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화하는 신사임당’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 모현회, 사임당21, 신사임당리더십연구회 등이 후원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여성 최초의 화폐 인물인 신사임당의 기존 ‘현모양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아성취’ 인물로 새롭게 재해석하는 작업이 활발했다.

김수진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HK(인문한국) 연구교수는 ‘신사임당 담론과 현모양처 이미지의 근대적 창출’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신사임당=현모양처’의 이미지가 만들어진 역사적 과정을 풀어냈다.

김 교수는 “광복 후 신사임당은 각종 교양 역사 서적에서 꾸준히 언급됐지만 수백 명의 역사인물 중 한 명으로 간주되었고, 1960년대부터 박정희 정권의 국가영웅화 사업의 주도 하에 ‘현모양처’이자 근대화를 수행한 대표적 여성상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분석했다. 

전통적으로 여성은 시부모를 봉양하고, 남편을 내조하며, 아이를 낳아 기르는 역할에 그쳤으나, 박정희 정권이 들어서면서 ‘조국의 근대화를 이끌 역군을 길러내는 어머니’의 역할이 강조됐고, 대표적 인물로 신사임당이 선택됐다는 것이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석사과정 중인 고정씨도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신사임당은 어진 어머니와 착한 아내라는 현모양처 이데올로기의 대표주자로서 당시 복지체계가 빈약한 상태에서 국가 발전을 위한 부녀자들의 희생을 요구한 박정희 정권의 정책적 목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해석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1990년대 이후 민주화가 어느 정도 이뤄지면서 신사임당에 대해 객관적이고 탈가부장적인 재해석이 시도됐고, 일과 가정의 양립 사이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여성들의 의식에 따라 현모양처보다는 예술가로서 당당하게 자아가치를 실현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원 광주대 유아교육학과 교수(행복한 창의성 연구소 대표)는 “한국은행은 신사임당 선정 배경을 ‘아내의 소임을 다하고 영재 교육에 남다른 성과를 보여준 인물’이라고 설명했는데, 21세기 사고방식에 비춰 봤을 때 ‘자아실현을 추구한 전형적 인물’로 평가했어야 했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문자 문희·신사임당장학회장은 “신사임당의 화폐 인물 선정은 신사임당의 기존 ‘현모양처’ 이미지를 벗고 자기 분야를 개척한 진취적인 여성, 능동적인 삶을 산 주체적 여성, 여성적·모성적 리더십의 여성, 소통과 배려를 할 줄 아는 다재다능한 통합적 인간형으로 재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정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도 “신사임당은 1500년대 인물이지만 시대를 초월해 21세기 현대의 여성들에게까지 생생하게 살아있는 멘토”라며 “신사임당 인물 화폐 통용을 계기로 여성의 사회문화적 위상을 한층 높이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 의식을 높이고 여성의 사회참여를 촉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신사임당 초상이 들어간 5만원권은 가로 15.4㎝, 세로 6.8㎝의 황색계열 화폐로, 오는 6월 24일 발행될 예정이다. 신사임당의 작품으로 알려진 ‘묵포도도’와 ‘초충도수병’ 중 가지 그림이 보조로 사용됐다. 또 뒷면에는 조선 중기 화가인 어몽룡의 ‘월매도’와 이정의 ‘풍죽도’ 중 매화나무와 대나무 그림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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