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호스피스 시설 만드는 게 숙제”
최초 자원봉사자·호스피스 교육 실시한 ‘자원봉사의 대모’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 통해 ‘웰-다잉’의 중요성 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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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일가상 사회공익 부문 수상자로 각당복지재단 김옥라(90·사진) 이사장이 선정됐다. 일가상은 가나안농군학교의 창설자인 일가(一家) 김용기 선생의 정신을 기려 1990년 제정된 상으로 농업 부문과 사회공익 부문의 2명을 매년 시상해 왔다.

수상 소식을 듣고 방문한 서울 신문로 자택 서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책상 위에 놓인 컴퓨터와 주변에 널려 있는 책과 문서들. 90세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건강한 모습의 그는 지금도 직접 컴퓨터를 치면서 강의를 준비하고 책을 쓰고 있다고 한다. 이번 가을에만도 세 번의 강의가 잡혀 있다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1946년 걸스카우트 활동을 시작으로 60여 년간 각종 사회활동에 전념해 온 김옥라 이사장은 ‘자원봉사의 대모’로 불리는 인물이다.

한국전쟁 직후 한국 걸스카우트 재건에 앞장섰고 감리교여성연합회를 맡아 교회 여성의 지위 향상에 힘썼으며 1980년대부터는 자원봉사와 호스피스, 죽음준비 교육 등을 진행해 왔다.

현재도 각당복지재단과 무지개호스피스연구회,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 등 3개의 재단을 직접 이끌며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자원봉사’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1986년 한국자원봉사능력개발연구회를 만들면서 지금까지 2만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배출해 낸 일은 그의 대표적인 업적으로 꼽힌다.

그가 자원봉사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된 것은 68세 되던 해의 일이었다.

“세계감리교여성연합회 회장을 맡아 5년 동안 세계 각국을 바쁘게 돌아다니다가 1986년 7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총회에서 새 회장을 뽑고 나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서울로 오는 비행기를 탔죠. 이제 무슨 일을 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자원봉사가 떠올랐어요. 32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구상을 모두 끝내버렸죠.”

월급에 매달리지 않고 시간 제한도 받지 않고 부담 없이 사랑과 봉사를 나눠주고 받을 수 있는 자원봉사가 여생을 보낼 최고의 일이었다는 김 이사장. 무엇보다 자원봉사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리는 게 급선무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 자원봉사자 교육이었다.

그렇지만 그의 마음 한구석에서는 뭔가 허전함을 느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간절한 욕구가 있지만 몰라서 하지 못하고 있는 일이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때 우연히 세계보건기구(WHO) 소식지에서 호스피스에 대한 기사를 보고 빠져들었다고.

“호스피스 봉사를 하기 위해 의사가 됐다는 시실리 손더슨이란 여의사의 이야기였는데 ‘호스피스란 자원봉사 없이는 할 수 없다’는 문구를 봤어요.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1987년 9월에 제1회 호스피스 양성 교육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배출한 호스피스의 수는 5000여 명에 이른다. 

1990년 남편의 죽음 이후 남편의 호인 ‘각당’으로 명칭을 바꿔 각당복지재단을 세웠다. 남편의 죽음은 그에게 있어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다.

“남편이 돌아가신 후 8개월쯤 됐을 때 갑자기 땅으로 내려앉는 듯한 기분을 느꼈어요. 죽음이란 것을 탁상에 놓고 토론해야 한다는, 영혼의 소리를 들었죠.”

제일 먼저 평소 가깝게 지내던 공덕귀 여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보다 두 달 먼저 남편인 윤보선 대통령을 잃은 공 여사는  반가워하며 참여를 약속했다. ‘웰빙’(well-being) 못지않은 ‘웰다잉’(well-dying)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죽음에 대해 연구하고 죽음 준비교육을 시키는 것이 이 모임의 목적이다.

그는 죽음을 “하나의 건너뜀”이라 설명했다. 우리가 어머니 자궁 속에 있을 때 바깥 세계를 알지 못했듯이 지금 우리는 ‘지구’라는 일종의 자궁 속에 있는 것이라고. “그러니 죽음이란 ‘지구’라는 세계에서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확실히 덜하지 않겠어요?”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전문적인 호스피스 시설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20여 년간 호스피스를 배출하고 그 자신도 호스피스로서 활동해 왔지만 호스피스 병동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이는 극히 일부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 죽음을 앞두고 갈 곳 없는 사람들을 맞아 전문적인 케어를 해줄 수 있는 시설을 만드는 것이 그에게 남은 숙제다.

90세 나이에도 쉼 없이 이웃을 위한 삶을 살고 있는 김옥라 이사장은 후배 여성들에게 “자신이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하라”고 조언했다.

“우리 뇌에는 무한한 잠재능력이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쓰지 못하고 만다고 하죠. 자신이 가진 잠재능력을 믿고 열심히 하면 자신도 모르는 능력이 살아남을 느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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