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특집] 청정휴양지 강릉의 추천여행지

 

나만의 비밀스런 장소를 갖고 싶다면 연곡면에 위치한 ‘부연마을’을 권한다. 오래전 화전민이 자연부락을 형성해 만들어진 곳인데 워낙 산세가 깊어 6·25전쟁을 모르고 살았을 정도. 천연의 요새가 따로 없다. 부연마을로 올라가는 고개부터 절경이 펼쳐진다. 1000m가 넘는 철갑산과 복룡산이 마을을 양쪽으로 호위하는 이곳은 오염원이 거의 없어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다.

마을에서 꼭 보아야 할 것이 수령 약 500년 된 ‘적송’. 학술적 가치가 높은 수목이며 사람들은 오랫동안 마을수호 성황목으로 믿어 왔다. 옛날에는 이곳에 자주 호랑이가 나타나서 ‘호랑이솔’이라 불리고 있으며 국내 최대의 소나무로 ‘제왕솔’이라고도 불린다. 

계곡을 옆으로 끼고 마을을 내려가다 보면 산 아래 파란 지붕의 건물이 보인다. 지난해 폐교가 되 분교다. 몇년 전 모 이동통신회사의 CF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800m 이상의 해발에 위치한 넓은 분지에서 국내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토종꿀이 재배되고 있다. 몇년 전 농협중앙회로부터 최고의 토종꿀로 선정되기도.

그리고 곰취, 곤두레, 도라지, 더덕, 산나물, 표고, 송이, 오디, 감자, 느르데 등 무공해 자연산 특산품이 유명하다. 특히 느르데는 당귀와 비슷한 생김새로 누린내가 나는 독특한 향을 풍기는데 초장무침을 해서 먹으면 그 맛 또한 담백하다. 소화 장애가 있을 때 먹으면 최고의 소화제 기능을 하게 된다.

부연동 계곡에는 네 곳의 야영장이 있고, 예쁘게 잘 꾸며진 펜션도 여러 채 있다. 계곡에는 몇 차례 산천어 등을 방류하여 계곡 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찾아가는 길

서울→영동고속도로→강릉IC(또는 북강릉IC)→연곡→소금강삼거리→진고개방향→진고개 휴게소 앞 신호등 우회전→부연동 산촌체험마을

 

‘해살이마을’은 청포물 머리 감기, 감자 캐기, 고구마 삶아 먹기, 산악자전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제일 먼저 마을 어귀에서 마주치는 것은 솟대와 장승. 장승공원은 사진찍기의 명소다.

해살이마을은 정보화 마을로 1996년 폐교된 사천초교 사기막 분교를 임대해 체험활동 및 단체 숙박이 가능한 ‘전통문화체험학교’를 개설, 마을 주민 및 방문객, 체험객들을 위한 정보시설로서 인터넷은 물론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통가옥 형태의 ‘전통테마체험관’에서는 솟대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고, 단체숙박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숙박도 가능하다.

소나무 숲에는 ‘해살이 마당’이라고 하여 마을 전통 놀이시설을 갖춘 야외 체험장이 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은 채 지어진 큰 규모의 원두막과 함께 옛날 부엌, 섭다리 및 그네, 널뛰기 등 야외 체험이 가능하고 샤워시설까지 완벽하다.

산골음악회를 개최하여 콘서트, 노래자랑, 전통공예 및 전통놀이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매년 계절마다 단오체험, 삼천량 체험, 창포심기, 창포물에 머리 감기 및 도자기 체험, 한과 만들기, 송이 따기, 감 따기 등 색다른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숲체험, 전통문화, 농사체험 및 산악자전거, 레포츠, 등을 모두 한 번에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찾아가는 길

강릉→북쪽방향 7번국도 이용, 사천면사무소→사기막리→해살이마을

강릉과 정동진 사이에 위치한 단경골마을은 국내 최고의 계곡휴양지로 꼽히는 곳이다. 기암괴석들은 칼로 자른 듯한 모양들이 층층이 겹쳐 있고 그 사이로 맑고 투명한 물이 흐른다.

흐르는 냇물에는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버들치, 가재 등이 서식할 뿐 아니라 고품질의 산나물이 자생한다.

물이 다른 곳보다 무척이나 차서 물가에 발을 들여다 놓지 않아도 그 한기가 느껴진다. 여름철에도 그 냉기가 가시지 않는다고 한다. 가파른 절벽같이 생긴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여 있는 계곡의 길이는 약 11㎞. 계곡을 따라 6㎞ 정도의 비포장도로가 있어 가족과 함께 트레킹을 즐기기에 좋다. 계곡 끝자락에는 아담한 농원이 있다.

1998년부터는 종합 캠프장을 운영하여 주차장, 야영장, 급수대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주변에 정동진, 안인해수욕장, 동명해수욕장, 통일공원, 송담서원 등이 위치해 있어 계곡과 바다 등을 두루 둘러볼 수 있고, 수려한 산수가 펼쳐져 있어 아늑하고 조용한 여름 피서지로 적격이다.

사계절 모두 완벽할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갖춘 이곳은, 연인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이곳을 찾는 연인은 영원히 헤어지지 않고 사랑한다는 전설이 있기 때문이다.

찾아가는 길

승용차:서울→강릉시→강동면→강동초등학교→언별리→단경계곡

시내버스:116번 버스 언별리에서 하차

 

‘마암터마을’은 동서남북으로 탁 트인 풍광이 절경. 국립공원 오대산 자락에 위치하여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통일신라 말기 마의태자가 망국의 한을 품고 소금강 일대에서 은거했던 아미산성 등의 많은 사적지와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말이 앉아 있는 바위의 형국이라 하여 마암터라 불리게 됐고, 풍수지리적으로 복 받은 마을로 불린다. 

마을의 계곡에는 민물고기들이 넘쳐나고, 수청계곡에는 1급수 어족인 버들치, 메기, 산천어, 꺽지, 탱수 등이 자생하고 있으며, 방유한 다슬기, 뱀장어, 빙어 등이 가득하다.

마암터마을의 숨은 보석은 마을 중앙에 위치한 수청동의 청정수를 담은 신왕 저수지다. 이곳에서는 겨울철 빙어 낚시가 가능하다.

마암터마을에는 여름의 산간 계곡뿐만 아니라 모내기, 지게 지기, 산나물 캐기, 경운기 타기 등 사계절 농촌체험을 즐길 수 있다.

소금강국립공원, 경포대와 오죽헌, 주문진, 정동진 및 사천항이 마을 주변에 위치해 있으며 해마다 새해 해맞이 행사 축제가 열리고 있다.

마암터마을은 농림부에서 지정한 녹색농촌 체험마을이다. 농촌체험관광에도 마을 주민들이 열심인데 특산물인 버섯과 이를 이용한 음식, 농촌체험이 눈길을 끈다.

찾아가는 길

북강릉IC 또는 강릉IC→7번국도(주문진·강릉방면)→소금강방면→다리(행정교)

 

도시 공해로 찌든 몸을 쉬고 싶다면 연곡면 퇴곡2리에 위치한 ‘오내골마을’의 소나무 숲 삼림욕이 어떨까.

오내골 마을엔 다양한 코스의 소나무 숲과 산책로가 있다.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해소와 면역력 강화, 살균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물질.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고 노화방지 및 피로회복과 혈액순환에 큰 효과가 있다.

상류로 조금 올라가다 보면 ‘고부설화’가 전해져 내려오는 아주 멋들어진 절경의 계곡이 있다. 고부가 계곡에서 빨래를 하다가 빨래 방망이를 계곡에 빠뜨린 며느리가 그걸 주우러 들어갔다가 빠져 나오지 못하자 구하러 들어간 시어머니마저 함께 죽음을 맞았다는 장소다.

마을회관을 지나 약 1.5㎞를 올라가면 동쪽 산중턱에 자리 잡은 구월사가 보인다. 물 맑은 계곡이 흐르고, 그 계곡 위로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절을 지은 건축기술과 함께 웅장한 대웅전의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여름철엔 방문객을 위한 야영장이 계곡 좌우로 마련되고, 샤워시설과 화장실, 주차장 역시 완벽하다. 야영이 여의치 않을 경우엔 마을회관도 개방되고 24시간 샤워 및 화장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가 있다. 여름이면 옥수수 따기, 옥수수 빨리 먹기 대회와 여름 노래자랑, 감자전 부치기 체험 등 마을 자체에서 개최하는 이벤트도 다양하다. 9월과 10월쯤에는 단풍진 산 아래에서 송이버섯 채취를 체험해 볼 수도 있다.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