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공회에서 여성주교를 안수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투표를 실시했다.

지난 8일 영국 북부의 요크에서 열린 영국 성공회 본회의는 8시간에 걸친 긴 논쟁 끝에 이 같은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이 투표로 인해 영국 성공회는 돌풍에 휩싸이고 있다. 전통주의자와 보수주의자들은 동맹을 맺고 “이번 투표로 발생되는 어떤 결정도 인정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1300명 이상의 성직자들이 “영국 성공회 본회의가 이를 정식 승인할 경우 사퇴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반대자들의 주장은 “성스러운 텍스트인 성경을 여성이 과연 제대로 해석해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는 것이다.

한편 여성주교 안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 입장은 “교회가 만인이 평등함을 천명하면서도 특정 범주의 성직자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항변하고 있다. 영국 성공회는 1994년부터 여성에게 성직을 허용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7700만 명가량의 신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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