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차 ISO 소비자정책위 국제포럼서 ‘서울선언’ 채택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와 소비자, 국제기구의 협력이 중요하며, 특히 소비자가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에 국제적인 의견이 모아졌다.

지난 5월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0차 국제표준화기구 소비자정책위원회(ISO COPOLCO·의장 김재옥) 총회 기념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지속가능한 세계: 기후변화와 에너지’를 주제로 포럼이 열렸다.

포럼에 참석한 세계 52개국 230여 명의 참가자들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정부, 산업계, 소비자의 역할을 논의하고 그 결과를 담아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서울선언문’은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우선 취급해야 할 중대한 사안으로 국제기구, 정부, 기업, 소비자, 시민단체 모두가 함께 협력해야 하는 전 지구적인 과제”라며 공동의 노력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선언문은 직·간접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소비자들의 역할을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으로 강조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소비 책임 인식 ▲기후변화 정책 수립 적극 참여 ▲제품의 표준화 요구 ▲환경 친화적인 제품·서비스 구매 ▲환경 친화적인 라이프 스타일 선택 등이 소비자의 역할로 제시됐다.

기업의 역할로는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의 초점을 기후변화 대응에 둘 것과 ▲기후변화 저감정책 설계 ▲국제 표준에 따른 프로그램 진행 ▲기후변화 저감 노력 기업 평가 포함 등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정부의 역할로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구속력 있는 국가 표준 개발 ▲대체에너지 프로젝트 개발 활성화 ▲선진국은 개도국에 기후변화 대응 역량강화 프로그램 제공 등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이 모아졌다. 

또 국제기구는 탄소배출량 측정 표준을 개발하고 국제표준화기구 제품 표준에 에너지 효율 매개변수를 포함하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선언문은 밝히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를 진행한 김재옥 국제표준화기구 소비자정책위원회 의장(소비자시민모임 회장)은 “전 세계를 향해 이 선언문을 발표할 것이며, 앞으로 소비자와 정부, 기업, 국제기구가 이 선언문의 내용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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