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입양된 뒤 소설가이자 요리가로 성장한 ‘당당한’ 한국인 김순애. 그녀가 써 내려간 사랑, 고독, 치열했던 여정을 담은 에세이다. 정체성에 대한 열망을 프로방스 풍 요리와 버무려낸 그녀만의 자아 찾기가 감동적이다.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 등 미국 유수의 언론매체들을 통해 미국 전역에 소개되어 좋은 반응을 얻은 화제작이다.
김순애 지음/ 강미경 옮김/ 황금가지/ 1만3000원
“이브는 아담의 갈비뼈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다”는 문구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책은 기존의 페미니즘 서적과는 달리 공허한 이론적 주장이 아닌 철저한 생물학, 문화인류학적 분석을 통해 남성과 여성의 진정한 관계를 파헤친 것이 특징. 어느 한쪽의 지배가 아닌 미래 지향적인 남녀 관계를 제시한다.
올리비에 포스텔 비네이 지음/ 이화숙 옮김/ 기린원/ 2만2000원
장애아 셋을 둔 한 엄마의 좌충우돌 육아 에세이. 다름을 인정해 주지 않는 사회 속에서 장애아 부모가 겪는 고민과 안타까움뿐 아니라, 장애아 부모이기 때문에 느끼는 다양한 행복의 모습을 따뜻하고 위트 있게 담아냈다. 장애를 숨기지 않고 힘껏 부딪쳐 누리게 된 인간다운 삶, 그리고 비로소 깨달은 ‘장애아 부모로서의 가치’에 공감하게 된다.
사사키 시호미 지음/ 김은진 옮김/ 한울림스페셜/ 9000원
모두가 세계화를 외치는 시대에 당당하게 ‘닥쳐라, 세계화!’라고 주장하는 저자가 지난 10년간 세계를 다니며 지켜본 ‘싸움’의 생생한 기록이다. 그는 세계화로 인해 다수의 청년이 비정규직 노동살이를 하고 국민이 보호받을 의무는 내팽개쳐진다며 비판하는 한편, 세계화 속에서의 다양한 생존방법을 제시한다.
엄기호 지음/ 당대/ 1만3000원
한국인의 시각에서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탐구한 한국인을 위한 일본 역사 개론서.일본과 일본인이 걸어간 역사를 짚어보면서 궁극적으로는 한국이 걸어갈 길을 제시한다. 연대기별 사건 설명보다는 오늘날 일본 사회의 특성이 형성된 역사적 배경 설명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 일본을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정혜선 지음/ 현암사/ 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