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택기·홍정욱 한나라당 당선자
유기준·김무성 친박무소속연대 당선자
권 당선자는 “18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제 국회는 분열과 대립의 정쟁의 장이 아닌 국민을 위한 정책의 장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지금은 지난 60년대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선진화의 길로 나아갈 시기로 이 길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한다. 이런 시대정신에 부합할 수 있도록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선진화를 위한 기본 바탕에는 경제성장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권 당선자는 “경제성장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 조성으로 성장을 통한 복지가 이루어지고 사회 약자들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강,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족문화의 변화를 통해 여성을 배려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는 “여성에 대한 배려의 첫 출발은 가족문화의 변화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현재도 여전히 자녀양육, 교육, 가사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여성들의 사회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당선자는 “대한민국의 여성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낳을 수 있는 육아 환경을 조성하고, 국가가 교육과 육아의 부담을 상당부분 덜어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책 및 법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성차별 해소와 치안상태 확립에 주력”
유기준 친박무소속연대 당선자(부산 서구)
한나라당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 친박무소속연대 소속으로 18대 총선을 치른 유기준 당선자는 이 같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탈당 및 복당파동은 잘못된 공천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18대 국회가 시작하기 전에 바로잡아야 한다”며 “선별복당은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양정례 친박연대 당선자 등 논란이 되고 있는 일부 당선자들에 대해선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는 인사는 복당시킨 후 당헌·당규에 따라 처리하면 된다”고 정리했다. 그는 특히 “만일 복당이 늦어질 경우 교섭단체 구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유 당선자는 우리 사회에 여전히 여성들에 대한 차별이 만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여성의 사회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법안을 발의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여성들이 경제활동을 맘 놓고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유 당선자는 “무엇보다도 여성들이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직장 내에서의 크고 작은 성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마련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여성·노약자 및 어린이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안상태 확립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모성보호법·여성경제활동촉진법 보완을”
홍정욱 한나라당 당선자(서울 노원병)
홍 당선자는 자신이 승리한 원동력으로 ‘실용정치’를 꼽았다. 그는 “노원의 가치를 높이고 노원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겠다는 약속을 주민들이 믿어주셨다. 주민들께서 이념과 실용의 대결에서 실용을 선택해 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당선자는 “누구에게나 균등한 기회가 부여되는 것은 물론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 젊은이들이 마음껏 꿈을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고 제도정비와 규제개혁으로 시장경제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아울러 막말과 진흙탕 싸움으로 비쳐졌던 정치에 품위를 더해 정치가 ‘정치판’으로 비하되지 않고 존경받는 영역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도울 수 있는 정책 마련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적극적인 예산책정 등으로 출산과 보육에 정부의 역할을 확대할 예정이다.
홍 당선자는 “사회 곳곳에서 여성의 적극적 사회활동에 수많은 제약이 따르고 있는 가운데 특히 보육과 사회활동의 병행에 어려움이 많다”고 진단하고 “모성보호법, 여성경제활동촉진법 등을 보완 또는 제정해 출산휴가나 보육과 관련된 현실적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여성의 사회활동을 장려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양성평등 위한 정책개발, 입법활동 적극 동참”
김무성 친박무소속연대 당선자(부산 남구)
김 당선자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부당하게 탈락했을 때 저보다 더 분노하시고, 이전보다 더욱 뜨거운 지지를 보내주셨던 지역주민들을 잊지 않겠다. 지난 12년 동안 지역에서 보내왔던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가슴 깊이 느꼈고 그렇기에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거듭 전했다.
한나라당 복당 논의가 수월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일괄 복당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친박계 당선자들의 첫째 공약은 ‘당선되어 한나라당에 복당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전국 각 지역의 주민들께서 억울하게 공천 탈락한 저희들을 복당시키고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셨고, 그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저희들이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친박계 당선자들의 일괄 복당은 민의의 회복이자 진정한 민의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17대 국회에서 국회양성평등포럼 소속 회원으로 활동한 바 있는 김 당선자는 “18대 국회에서 역시 여성 일자리창출, 보육문제, 성폭력 범죄 방지 등과 같은 산적한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뜻있는 의원들과 모임을 함께하며 양성평등을 위한 정책개발 및 입법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