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연극제’코너에 10여명 출연
자신들이 심리 상황 연극으로 표현
여성문화회관은 한국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한 외국 여성들의 한국 사회 생활의 조기 적응을 돕기 위해 한국어, 한식 요리, 전통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연극 참여 프로그램은 언어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이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시작된 것. 자신들의 심리 상황을 연극으로 표현하게 함으로써 삶의 활력소를 제공하고 자연스럽게 한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결혼이민자들은 그동안 연극 교육을 통해 배운 것을 토대로 다양한 지역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본 행사에 참여하여 화목상을 수상했으며, 특히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국제교류재단이 주관한 2007 외국인어울마당 행사에 ‘성춘향전’ 공연으로 참가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부산국제연극제는 10여 명의 중국, 베트남, 몽골의 결혼이민자가 출연했다.
공연 작품은 동요 ‘섬 집 아기’를 극화한 것으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따뜻한 사랑을 만들어가는 내용으로 ‘기대이상’을 수상했다.
연극 출연자들은 “어설픈 한국말이지만 낯선 한국 땅에서 즐기며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기쁘다”며 “앞으로 연극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의 활발한 활동이 다문화 공동체 사회 분위기 조성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