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중장기 여성 마케팅전담팀‘M2W’

지난달 17일 GM대우 인천 부평공장 홍보관에서 여성만을 위한 신차 품평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은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밝히며, 전략적 중장기 여성마케팅 전담팀인 ‘M2W (Marketing 2 Women)’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GM대우는 3년 전부터 여성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GM대우 여성위원회’를 발족해 운영해왔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최초의 유일무이한 시도였다.   기존 여성위원회가 지금까지 비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여성고객을 위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 방안을 짜내는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해 왔다면, 이날 소개된 16명의 여성으로 이루어진 ‘M2W’팀은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자동차 개발과 마케팅 활동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8일 GM대우 부평공장에서 그들을 다시 만나 여성이 만드는 여성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세련된 디자인, 편의공간 갖춰

“몇 가지 편의사양만 추가해놓고 여성을 위한 자동차라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제품 기획에서부터 세일즈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자동차를 만들 것입니다.”

팀의 리더인 진시현 팀장은 “21세기 경제, 소비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여성”이라고 강조한다. 현재 이 팀은 여성과 관련해 수십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지난 2월 시범적으로 여성고객을 겨냥해 파격적인 오렌지 색상으로 내부 인테리어를 꾸민 ‘마티즈 오렌지 에디션’의 출시. ‘M2W’ 출범과 함께 내놓은 상품이다.

프로모션팀 김주미 대리는 “여성이 마케팅의 중심으로 떠오른 지는 오래됐으나 유독 자동차만큼은 남성들의 전유물로 취급된 것이 사실”이라며 “시장 상황과 시대 흐름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면 뒤처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M2W의 공식 출범은 경쟁사와의 대립구도에서 시작된 깜짝쇼가 아니다. 제품기획에서부터 세일즈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여심을 잡을 중장기적 마케팅 계획을 이미 수립해 놓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마티즈 오렌지 에디션’의 경우 오렌지 컬러 계기판과 직물 시트를 적용해 산뜻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실용적인 쇼핑백 걸이, 덮개식 화장거울, 티켓 홀더, 다용도 수납공간 등 여성을 위한 편의공간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마티즈 판매량 중에서 여성고객이 15%를 차지할 만큼 큰 성공을 거뒀다. 

‘M2W’의 아이디어는 특히 세일즈 마케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기업과 기업간의 공동마케팅이나 세일즈 프로모션은 물론, 뮤지컬 마케팅 등 그동안 후원에만 그치던 문화 마케팅을 효과적인 홍보 수단으로 삼은 것이다. 사은품에도 여성만을 위한 센서 파킹장치라든지, 여성 보디숍 강좌 이용권 등 여성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들을 마련했다. 또한 여성만을 위한 웹진과 홈페이지 구축 등 웹사이트 운영에도 전담반을 두어 효율적으로 마케팅을 펼쳐나가고 있다.

광고에 있어서도 케이블 시청을 주로 하고 있는 여성소비자들을 위해 CJ, ON미디어 채널을 통해 기존에 시간이 짧아 다 보여주지 못한 20초 광고를 2분으로 늘려 감성을 자극할 계획이다. 광고팀 정정윤 대리는 “기존의 자동차 광고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면, 이번 광고는 커리어우먼적인 분위기를 살려 삶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모델을 선정해 도전과 열정, 가족애가 담긴 내용을 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M2W는 이번 경차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오는 9월 준중형 1600㏄ 젠트라X급에서도 여성전용 모델을 선보인다. 여성전용 모델인 ‘젠트라X 레드 프리미엄’에는 다양한 용도의 수납장 등 여성고객을 위한 편의사양과 디자인 아이템을 집어넣을 예정이다. 특히 여성전용 모델에는 햇빛 노출을 싫어하는 여성운전자를 위해 자외선 차단 글라스, 후방 주차를 두려워하는 여성운전자를 위한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키가 작은 여성들을 위한 운전석 높이 조절장치 등이 기본 사양으로 들어간다.

여성의 호감도 잡을 것

GM대우는 M2W의 출범으로 국내의 외국인 투자기업으로서 한국 여성들에게 자동차 기업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로 삼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여성마케팅을 전개해 여성이 가장 일하고 싶은 자동차 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번 GM대우자동차의 M2W 출범은 회사 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M2W 팀원들은 “그동안 1년간의 활동이 ‘M2W의 출범’을 위한 과정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여성에게 실질적인 만족감과 이익을 줄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다. 부서간의 상호협력을 통해 우수한 여성인력 배출과 전반적인 마케팅 활동영역을 더욱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여성을 위한 자동차 무엇이 다른가…

GM대우는 지난 2006년 GM사의 글로벌 경·소형차 프로그램을 위한 개발기지로 선정된 후 다양한 차세대 경·소형차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내놓은 ‘마티즈 오렌지 에디션’은 시범적으로 여성고객을 겨냥한 모델. 오렌지 컬러 계기판과 직물 시트 등 파격적인 오렌지 색상으로 내부 인테리어를 꾸몄고, 실용적인 쇼핑백 걸이, 덮개식 화장거울, 티켓 홀더, 다용도 수납공간 등 여성을 위한 편의사양을 장착했다.

‘마티즈’을 모델로 해 여성의 편의를 고려한 기능들을 소개한다.

1. 열선 내장 아웃사이드 미러와 미러 스위치

2. 덮개식 화장거울 & 티켓홀더

3. 시트언더트레이(동반석)

4. IP 하단 다용도 박스 2개

5. 트렁크 선반 & 스트링

6. 운전석 히팅시트/ 히팅스위치

7. 시트벨트 높이 조절장치

8. 쇼핑용 훅

이 밖에도 후방 주차센서, 6대 4 폴딩시트 등 18가지 여성을 위한 옵션들이 추가로 장착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