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시민계 ]

“정치 지도자 실력 맘껏 발휘를”

김화중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집권 거대여당이 총선에서 박근혜 의원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18대 여성의원들의 눈부신 활동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강금실 통합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의 멋진 모습은 우리 여성지도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심상정 진보신당 의원의 정치적 결단과 리더십 또한 여성들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18대 여성의원들은 그동안 여성국회의원들이 쌓아온 토대 위에서 여성 정치지도자다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주기 바란다.

“초당적 연대 보여주길”

장필화 이화여대 교수(여성학과)

각 여성의원들이 각각의 정당이 있기 때문에 정당이 추진하는 방향에 맞게 정책활동을 펼치는 것이 맞지만, 초당적인 자세로 여성을 대변하는 정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 당을 넘어선 여성의원들과의 연대도 그 방법이 될 것이다.

또한 정치의 새 판을 짜는 데도 여성의원들의 초당적 연대가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완전한 양성평등 위해 노력을”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

가정내 부부평등과 사회의 양성평등을 위한 법안 통과에 힘써주길 바란다. 17대 때 상당부분 이뤄지긴 했지만, 평등한 부부재산제를 위한 민법 개정과 이혼시 양육비 국가 선지급 확립, 성년 후견인제도 도입, 법률구조 양적 확대를 위한 법률구조법 개정 등 여전히 못다한 부분들이 많다.

남녀 국회의원 모두가 노력해야겠지만 특히 여성의원들이 17대 때 호주제를 폐지시킨 열의를 모아 18대 국회에서도 완전한 양성평등을 위해 노력해주길 기대한다. 

“여성 기업 지원법 강화 노력 기대”

김순옥 (사)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회장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는 섬세한 감성과 지성을 겸비한 여성이 경쟁력이 있는 사회다. 같은 맥락으로 여성경영자의 성장이 곧 경제성장으로 직결될 수도 있다.

또 여성기업에 대한 인력지원체계를 확립하고 여성인력의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통해 인력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육아 및 노동관계법을 정리해주기 바란다. 여성기업에 맞는 기술개발을 지원해 성장 가능성이 높고 차별화된 기업이 많이 등장할 수 있도록 여성기업지원법의 강화에 적극 노력해주길 기대한다.

“새로운 정치문화에 큰 역할을”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소신정치, 정책정치 등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 각 정당의 정치문화가 다르고 개인의 정치적 입장이 다를 수 있지만 여성정책, 성평등정책에 있어 함께 공감대를 이루고 이를 실천했으면 좋겠다. 이런 점이 발전적인 모습으로 변화될 때 남성중심적인 국회의 모습도 변해갈 것임은 물론, 실효성 있는 양성평등정책의 구현이 가능해질 것이다.

“여성기업 공공구매 법제화 앞장서 달라”

안윤정 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여성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여성경제인의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적 제도화’가 필요하다. 특히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 공공구매 10% 법제화가 우선과제다. 현행 규정상 공공기관의 여성기업 제품 구매는 권고사항이다. 여성기업의 경쟁력이 국가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10% 의무규정을 반영하게 하는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고 이를 통과시키는 데 18대 여성국회의원들이 앞장서주길 바란다.

“여성취업 상위직 보장됐으면”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선진국은 여성의원과 장관의 숫자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다. 물론 우리도 예전보다 숫자가 많아졌고 지역구 진출도 늘었지만 아직 부족한 수준이다. 노동시장에서도 여성의 취업은 늘고 있지만 상위직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18대 국회에 진출한 여성의원들의 역할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능력 있는 여성들이 소득이 보장되는 상위직에 오르는 등 여성들의 실질적 평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한다.

“자기 권한, 독립적 행사할 수 있기를”

오유석 여성정치세력연대 대표

호주제 부활, 성폭력 처벌 완화 등 17대 국회에서 여성의원들이 애써 이뤄놓은 것들을 원점으로 돌리려는 목소리들이 있는데, 18대 국회에 입성하는 여성의원들이 이를 잘 지켜줬으면 한다. 또 대다수의 여성의원들이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하게 되는데, 책임감을 강하게 가져야 한다. 약자와 소수자로서 대다수 여성들이 바라는 여성주의적인 정책을 지향하는 의원, 자기 권한을 독립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의원들이 되기를 바란다.

“여성문화 새로운 차원의 관심을”

이혜경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는 지금, 여성부가 축소된 상황에서 여성국회의원들의 책임이 더욱 무거워지리라 짐작된다. 이럴 때일수록 여야를 떠나 힘을 합해야 할 것이다. 특히 새로운 대안적 사회의 구성을 위해 여성들이 만들어내는 의미와 가치, 즉 여성들의 문화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할 때이다.

여성문화분야에 전과 다른 새로운 차원의 관심을 요청하고 싶다. 또다시 새로운 출발이다. 파이팅!

“한부모 등 다양한 가정 존중을”

황은숙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 소장

17대 여성의원들의 주요 업적 중 하나는 성평등법안을 발의해 양성평등 의식을 고취시킨 것이라 하겠다. 양성평등 정책은 가족과 사회의 전통적인 가치관을 바꾸는 데 큰 몫을 하였다.

그러나 몰아주기식 양성평등 정책이 수년간 지속되면서 한부모가정을 비롯한 다양한 가정에 대한 정책은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제 18대 국회에서는 이들 다양한 가정이 차별받지 않고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평등한 가정문화’를 확대해나가야 하겠다.

[ 일반시민 ]

“여성이 약자되지 않게 노력해주길”

김영희(46·교수)

여성이 더 이상 사회적 약자가 아닌 파트너십을 공유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의식적인 분위기를 정착시켜주었으면 한다. 현재 정부 개편으로 여성부가 대폭 축소되어 교육적 제도적으로 여성평등문화가 후퇴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

여성의원들은 여성이 다시 약자가 되지 않도록 감시 및 감독 기능을 열심히 했으면 한다.

또한 교육기관에서는 남녀 학생들을 대상으로 양성평등에 관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더불어 양성평등 교육정책과 입안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양성평등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취업, 평등한 임금 기대”

김문정(23·대학생)

대학생의 입장에서 가장 큰 고민은 ‘취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성이라고 해서 취업에 불이익을 받는 것은 예전에 비해 많이 없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 어렵게 취업을 했다지만 남성들과 똑같이 일하고도 평등한 임금을 받지 못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출산과 육아노동에 대해 인정해주는 기업도 아직은 소수에 그치고 있다. 18대 국회를 꾸려가는 여성의원들이 나서서 여성취업·노동문제에 좀더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문적 지속적 의료서비스 제공을”

 김영자(72·노인)

전쟁을 겪은 세대이다보니 무엇보다 전쟁 없이 평안한 나라가 되길 바란다. 여러가지 노인문화 프로그램이 갖춰져 있어도 관절염 등 노인질환이 잦은 사람들이 참여하기에는 무리인 부분이 있다.

의료비의 부담이 적지 않으므로 복지시설 등에서도 의료서비스가 보다 전문적이고 지속적으로 제공됨으로써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해주었으면 한다.

“세금 아깝지 않은 나라 되길”

 곽봉남(67·노점상)

부유하진 않아도 꼬박꼬박 세금을 내고 살아왔다. 내가 낸 세금이 헛되지 않게 국가 안정을 위해 쓰였으면 한다. 지금까지의 여성의원들 활동에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다.

여성의원, 남성의원 할 것 없이 앞으로도 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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