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쌓기 급급한 한국교육 안타까워

 

프레네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만든 학급신문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dosage for cialis site cialis prescription dosage
프레네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만든 학급신문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dosage for cialis site cialis prescription dosage
“한국의 학교교육은 삶의 중요한 가치보다 지식을 쌓는 데 급급해 암기 위주의 교육에 치우친 것 같습니다. 암기에 의해 습득한 지식은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죠. 또한 학생들이 시험에 대한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세계 각국을 다니며 ‘프레네 교육’을 설파하고 있는 프랑수아 르 메나에즈(Francois Le Menaheze·48·사진 오른쪽) 프랑스 앙주 게팽 학교 교장이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는 생 나제르 실험고등학교 교사인 롤랑 프티(Roland Petit·54)도 동행했다. 메나에즈는 21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 교사들과 토론을 통해 느낀 한국 교육의 현실을 비판했다.

이들은 7박8일의 일정 동안 서울과 광주를 오가며 교사들에게 프레네 교육의 철학과 과목별 교수법, 적용사례 등을 설명한 후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프레네 교육’은 프랑스의 교사이자 교육운동가인 셀레스탱 프레네(Celestin Freinet·1896~1966)가 1920년 무렵부터 시작한 공교육 개혁운동. 독일의 발도르프 교육, 이탈리아의 몬테소리 교육과 함께 20세기 유럽의 중요한 교육개혁운동으로 꼽힌다. 현재 프랑스 내 50여개 학교, 3000여명의 교사들이 이 교육을 학교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다.

프레네 교육은 학습에 있어서 학생의 자율성을 최대한 인정함으로써 동기와 자발성을 불러일으키고, 협동정신과 연대감 형성을 중요시한다. 학생들 각자의 속도를 존중하며, 다양한 수준을 가진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경쟁이 아닌 협동 원리에 의해 함께 공부한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서로가 가진 차이를 인정하는 법을 배우고,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나타나는 교육 수준의 양극화 현상도 줄어든다고.

메나에즈는 프레네 교육의 기본 원칙으로 자유로운 표현, 커뮤니케이션, 실험적인 방법 모색, 협동정신, 개인에 맞춘 개별화된 학습 등 5가지를 꼽았다. 그는 “이상의 원칙들은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학교를 먼저 변화시켜야 한다’는 이념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프레네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공교육 내에서 대안적인 교육 실천을 모색한다는 점에 있다. 별도의 대안학교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뜻 있는 교사들이 자기가 맡고 있는 학급에서 프레네 방식을 실천하거나, 기존의 공립학교를 프레네 방식으로 바꾸는 데서 시작한다. 일반 교사들이 기피하는 열악한 지역에 지원해 프레네 교육을 실천하는 경우도 있다. 전교조의 교사들이 프레네 교육에 관심을 가진 것도 이 때문이다.

메나에즈는 “프레네 교육을 실천하며 교사직에 대한 보람과 기쁨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 자신도 80년대 초반 우연히 프레네 교육을 접한 후 ‘좋은 교사가 되겠다’는 간절한 마음이 생겼고 15년 동안 이를 연구, 실천해왔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나라에 프레네 교육을 알리는 것이 계획이자 꿈”이라고 말했다.

한국보다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인 프랑스지만 프레네 교육에 대한 반대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80년대 이후 학업 중단이나 학교폭력 등 학교 내 문제들이 발생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교수법을 찾는 과정에서 많은 교사들이 프레네 교육에 공감하고 실천하게 됐다고. 그는 “한국에서도 학교 공부를 잘 따라오지 못해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프레네 교육의 실천으로 해결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국에 프레네 교육이 알려진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다. ‘치유적 대안학교’를 표방하며 2002년 개교한 ‘성장학교 별’의 경우가 대표적인 실천사례. 대안교육 운동가로 유명한 송순재 감리교신학대 교수도 2002년 ‘프레네 교육학에 기초한 학교 만들기’(디틀린데 바이예 지음)를 번역 출간하는 등 프레네 교육을 알려왔다. 전교조에서는 2006년 1월과 2007년 1월 프레네 교육현장 탐방을 가졌다. 지난해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레네 교육 국제연수 및 국제학술대회에도 참가했다.

■ 프랑스 ‘프레네 교육’ 실천 사례

프랑스의 경우 6세부터 16세까지가 의무교육이다. 프랑스 초·중등학교의 경우 국가에서는 총론만 제시하며 교사가 교육에 대한 전적인 자유를 갖고 있어 교구나 수업자료 등에 있어 다양한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프레네 교사들은 교사들에게 주어진 자율성을 적극 활용한다. 그 사례 중 일부를 알아본다.

▲공간의 활용

학생의 자율적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공간 활용방안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집단학습, 소집단학습, 개별학습이 자유롭게 가능하며, 학생들의 이동이 원활하도록 책상을 배치한다. U자형이나 2개의 U자형으로 책상을 놓고 가운데 중앙 테이블을 배치하는 형태를 많이 사용하며, 학생들의 토의를 거쳐 변형하기도 한다.

▲학급회의

학급회의는 민주시민 양성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프레네 학교에서는 학급위원회, 학급 대표가 참여하는 학교위원회, 학급 대표와 도서관 직원들이 함께 하는 도서관위원회, 식당 관계자들과 여는 식당위원회 등이 운영된다.

▲학급신문

학급신문 만들기는 프레네 교육의 중요한 과정 중 하나다. 글 쓰는 과정을 통해 체험을 객관화하며, 사고하는 능력을 길러주고, 함께 만드는 과정을 통해 협동심을 배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