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의 한 코너인 ‘사돈 처음 뵙겠습니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 코너는 그동안 우리 사회가 음지에 방치해오던 ‘외국인 이주여성’이라는 민감한 사안을 다룬 점에서 일단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담론을 직접적으로 제시하지는 않는다. 대신에 이주여성 개인과 그 가족의 진솔한 모습을 생생히 보여준다. 메시지는 분명하다. ‘자, 현실을 보십시오. 이들은 남이 아닙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외국인 여성’이라고 하면 KBS TV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 나올 법한 백인여성들을 우선 떠올렸다. 남성들은 그들을 성적 대상으로, 여성들은 미의 기준으로 여겼다. 알게 모르게 백인 우월주의를 실천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동남아계 여성에 대해서는 ‘돈 없어서 농촌으로 팔려온 여자들’ 정도로 치부(置簿)하며 계속해서 치부(恥部)를 키워왔다.

우리 스스로 ‘중간자’로 위치해 양측을 이쪽 끝과 저쪽 끝에 갈라놓고 한쪽에는 동경을, 다른 한쪽에는 동정을 보냈다.

‘미녀들의 수다’에 나오는 금발미녀들은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하기 위해 찾아온 고마운 학생들이다. 또한 ‘사돈 처음 뵙겠습니다’에 나오는 이주여성들은 당장 우리 농촌에 정착해 농사를 지으며 아이를 낳고 기르는 ‘다음 세대의 어머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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