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사이의 소통을 화폭에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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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림 作 ‘Consen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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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천 물류창고 화재로 ‘죽어서야 드러나는 이주노동자의 존재’에 대한 전사회적 성찰의 목소리가 높았다. 잊고 지내던 사람들, 나와 다른 존재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노력을 감내해야 하는 것일까?

‘소통’이 화두인 요즈음에 소통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계속해온 여성화가 이림(26)의 행보에 눈길이 간다. 그에게 있어 소통이란 부재에서 출발한다. 홀로 외로이 작업할 때 에세이스트 전혜린의 글귀에 감정이입을 많이 한다는 그는 소통을 인간의 사랑받고자 하는 근원적 욕망에서 찾는다.

“고양이도 사랑받고 싶은 원초적 욕망이 있습니다. 인간은 기본적인 욕구인 식욕, 수면욕, 성욕만큼이나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이해받고 싶은 존재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소통은 단순한 이해를 넘어선다. 그에게 있어 소통은 영혼의 교감이며, 그것은 떨리는 찰나의 순간이다. 

2007년 작인 유화 ‘Consensus’는 이러한 소통의 찰나를 시각화한 작품으로 두 사람이 서로에게 다가가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짓무르고, 곪아내리고, 썩어가는 듯한 ‘흉측스런’ 피부 위에 소용돌이치듯 흩뿌려진 검게 흘러내리는 물감은 나와 다른 존재를 이해하기 위해 흘려야 하는 혈액인 듯 보인다. 이는 나를 비우고 너를 담기 위해 치러야 할 귀한 대가가 아닐까. 자칫 혐오스러울 수 있는 그림에 의외로 관객들은 덤덤하다고 한다. 

‘진실한 것은 보이는 것 너머에 있다’고 믿는 그는 그림 속에서 모든 인물들의 눈을 감게 했다. 남성도 여성도 아닌 보편적 인간을 상정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눈을 감은 사람이 검은 물감을 얼굴에 흘리는 형상에서 모호한 교란을 일으키려 했다.

서로가 서로를 외면하는 것이 당연해지는 현대 도시사회에서 이 작가의 생경한 방식은 우리에게 섣불리 소통하기보다는 소통의 본질과 그 방식에 대해 조용히 홀로 성찰할 것을 주문한다. 빠른 속도로 다문화사회로 진입하는 한국 사회에서 이 작가의 소통론은 우리 사회의 소통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기대된다.

“타인에 대한 이해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습니다. 저는 화가이니까 소통을 시각화하는 것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자 해요. 그것이 예술의 사회적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그는 “키가 작아서 대작을 하기에 부담스러운데도 자꾸 작품이 커진다”며 웃었다. 설치영상에 관심이 간다는 그는 앞으로 회화를 영상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림 작가는 5월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대안공간 미끌, 5월1~10일) 또한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블루닷아시아’전(3월3~12일), 삼청동 진선북카페에서 열리는 ‘진선 윈도우 전시’(6월7~29일)에도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림 작가는

현재 숙명여대 회화과 대학원에 재학 중. 2007년 갤러리 자인제노에서 개인전 ‘나누다’전을 치렀다. 단체전으로 2006년 ‘대한민국 청년 예술의 힘’, 2007년 ‘키아 정기전-뻔펀’전, ‘리메이크 캔’전, ‘위 나우’전, ‘콘테이너’전 등에 참여했다.

추천인의 말

이림은 캔버스에 유화로 그리는 고전적 기법을 사용하지만 사진이 주는 현대적 느낌이 묻어나는 사실성을 보여준다. 작가가 물감을 얼굴에 바르며 퍼포먼스를 한 장면을 사진으로 찍고 화폭에 그린 ‘Consensus’는 날 것으로 드러날 뻔한 감정들을 사진과 회화라는 방법으로 두번 걸러내 냉정한 느낌을 준다. 녹아내리는 듯한 형상들과 눈을 감은 얼굴은 보는 이들이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이주리 / 미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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