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과학’과 친구하는 건 어때요?
‘아이들에게 보다 신나고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어줄 순 없을까’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해 학습도 하고, 재미도 얻을 수 있는 겨울방학 청소년 과학체험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과학체험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은 물론, 지루한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만큼 재미있는 요소들로 가득하다.
공부야? 놀이야?
올 겨울 청소년 체험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놀이’인지, ‘학습’인지 분간하기 어렵다는 것.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창의력개발 놀이체험전’이 대표적이다. EBS가 야심차게 마련한 만큼 각각의 프로그램이 놀이인 듯하면서도 나름의 과학적인 원리를 가지고 있다.
알록달록 풍선 놀이방에서는 EQ(감성지수)를, 올록볼록 블록 놀이터에서는 IQ(지능지수)를, 흙놀이 체험관에선 CQ(창의성지수)를 키울 수 있다. 또한, 스포츠과학 놀이터에서는 BQ(신체지수)를, 또래 친구와 함께 역할놀이를 하는 활동놀이터에선 SQ(사회성지수)를, 가족과 함께 휴식하면서 사진도 찍고 이벤트도 참여할 수 있는 가족놀이터에선 FQ(가족지수)를 자극한다. 2월17일까지. 입장료는 초등생 이하 1만2000원, 성인 및 중·고생 1만원이다. 문의 (02)536-3050 또는 www.funnykid.co.kr
aT센터에 간 길에 센터 내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러시아 자연사 박물관전’을 관람하는 것도 좋겠다. 세계 3대 자연사박물관 중 하나인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의 전시품 90여점이 선을 보인다. 4만년 전 생존했던 아기 맘모스의 미이라를 비롯해 어린이 고생물학자 체험교실도 마련된다. 2월10일까지이며, 입장료는 초·중·고생 1만2000원, 성인 1만5000원. 문의 (02)336-1584
노벨상의 주인공을 꿈꾸는 미래 과학자라면 ‘노벨 사이언스 체험전’을 추천한다. 3월2일까지 서울 종로구 와룡동 국립서울과학관 특별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주제는 생명·건강. 칼 란트슈타이너가 발견한 ABO식 혈액형의 개념을 통해 우리 가족의 혈액형 계보를 작성하고, 뢴트겐의 X선 발생장치를 직접 체험해 보는 등 노벨상이 생명·건강, 의료 전반에 미친 영향을 체험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입장료는 유아 6000원, 초·중·고생 7000원, 성인 9000원. 문의 1588-7045 또는 www.nobelstory.com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즐비하다.
특히, 오는 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SPACE KOREA 우주대탐험전’은 가장 인기가 많다. 다가오는 4월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SBS가 마련한 이 전시회에서는 유인우주선의 변천사는 물론, 우주생활, 달표면 걷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우주인이 되어볼 수 있다. 국제우주정거장 조립 장면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디지털 입체 돔 영상관도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필수 코스. 입장료는 청소년 1만원, 성인 1만3000원이며, 돔 영상관 관람료는 3000원이다. 문의 (02)536-3050 또는 www.space2008.co.kr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1층에 마련된 세계 최대의 롤링볼(공을 레일 형태의 길에 굴러가도록 만든 움직이는 조형물) 전문 박물관 ‘롤링볼 뮤지엄’도 눈에 띈다. 롤링볼로 이뤄진 전세계의 다양한 예술작품과 구조물을 통해 공의 속도, 원심력, 운동에너지, 관성 등 여러 가지 물리적인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입장료는 유아 1만원, 성인·초·중·고생 1만2000원이고, 2월1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동시 진행된다. 문의 (02)794-9959 또는 www.rollingball.co.kr
과학기술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연구자들 삶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이 있다. 과학 관련 직종을 꿈꾸는 자녀들에게 더할나위 없이 좋은 경험이다.
우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2월28일까지 매주 수요일 초·중·고·대학생(10인 이상)을 대상으로 과학탐방 행사를 진행한다. 캡슐형 내시경 ‘미로’와 지능형로봇 ‘마루·아라’, 지능에 따라 반응을 달리하는 ‘워크벤치’ 등 KIST의 기술적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문의 (02)958-6164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오는 24일까지 매주 목요일을 ‘연구원 개방의 날’로 정해 일반인들을 연구원 내부로 초청한다. 원자력 연구에 대한 성과물과 원자력 관련 미래 유망 연구사업을 둘러보고, 연구실도 방문할 수 있다. 문의 (042)868-2798
우주비행을 꿈꾸는 아이들이라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견학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7, 14, 21, 28일 4회에 걸쳐 10인 이하 개별 견학을 할 수 있다. 한국 항공우주과학 발전의 면모를 둘러보고, 연구자들을 만날 수 있다. 신청은 홈페이지(www.karischool.re.kr)로 하면 된다.
이밖에 한국천문연구원(www.kasi.re.kr), 한국화학연구원(www.krict.re.kr),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www.kier.re.kr) 등도 겨울방학을 맞은 초·중·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서울 종로구 와룡동 국립서울과학관은 이달 한달 동안 겨울학기 과학교실을 연다. 6~7세 유치부 어린이가 참여하는 ‘새싹과학교실’을 비롯해, 초등생을 대상으로 한 ‘새내기 과학교실’, ‘천문학 특강’, ‘지구과학 특강’, ‘곤충교실’, ‘화학탐구교실’, ‘수학체험교실’, ‘생물탐구교실’ 등이 있다. 7세~초등 1·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어머니 과학교실’도 있다. 문의 (02)3668-2223 또는 www.ssm.g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