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공통된 취미가 됐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제작되고 멀티플렉스 영화관 하나 없는 지역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영화를 접하기도 쉬워졌다. 하지만 영화관을 찾을 때마다 눈살을 찌푸릴 때가 적지 않다. 앞사람의 좌석을 발로 차거나 시끄럽게 떠드는 등 영화 관람을 방해하는 행동들이 점점 늘어나는 듯하다.

특히, 어두운 영화관에서 스크린이 아닌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불빛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바로 휴대폰에서 나오는 불빛이다. 영화 시작 전 휴대폰 power-off를 안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신문자 확인에서 답문 작성에 이르기까지 꽤 오랜 시간 우리의 시선을 어지럽힌다. 이 불빛은 캄캄한 영화관 내부에서 확연히 튀어 멀리서도 쉽게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 그 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휴대폰 벨소리가 크게 울리기도 하며, 상영관 안에서 소곤소곤 전화 통화를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영화 상영 시간은 7000원이라는 적지 않은 관람료를 내고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다. 좋은 영화, 재미있는 영화를 다 함께 즐기기 위해 성숙한 관람 에티켓이 요구되는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