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평등을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후보가 8일 ‘여성정책공약 발표 및 여성활력 선거대책본부 발족식’을 통해 8대 여성공약을 제시했다.

여성의 안정적인 생활과 사회참여의 걸림돌이 되는 여성 비정규직·저임금, 가사·육아 부담, 여성폭력과 범죄불안 등을 해소하기 위해 ▲태어나서 노후까지 모든 돌봄서비스·비용을 국가 책임으로 전환 ▲여성안전사회 5개년 계획 추진 ▲채용시 외모·가족상황에 따른 차별 해소 정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성채용·승진목표제 실시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 ▲4대 보험 등 사회보장 적용 확대 ▲임신·출산비용 부담 제로 등 임신·출산과 건강권 보장 등을 여성정책으로 제시했다.

권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의 행복한 삶을 가로막는 4가지 걸림돌을 치우고, 활력을 불어넣는 4가지 디딤돌을 만들겠다면서 이같이 공약했다.

권 후보는 “성평등을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해 대통령이 직접 관장하겠다”며 대통령 직속의 ‘국가성폭력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여성유권자의 지지를 이끌어낼 여성활력선거대책본부 상임선대본부장으로는 박인숙 당 여성담당 최고위원(여성위원장), 공동선대본부장은 이영순 최순영 현애자 의원, 김옥임 전여농 부회장, 김지희 민주노총 부위원장, 박김영희 전 장애여성공감 대표 등이 선임됐다.

이에 앞서 민주당 이인제 대선후보 또한 공직여성 할당비율 40% 상향조정을 골자로 하는 여성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특정 계층에만 한정된 시혜적 복지국가 이념을 청산하고, 21세기형 복지문화 강국으로서 ‘행복국가’ 창조에 나서겠다”며 “이를 위해 미래지향적 여성·가족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21세기 한국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급증해 남녀가 직장과 가정에서 차별 없이 활약하는 남녀평등공동체를 향해 성큼 다가서고 있다”면서 “이 추세를 촉진하기 위해 선출직·임명직 공직의 직급별 여성할당 비율을 1~2년 이내에 40%로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소득층 모·부자가정의 영유아를 위해 ‘다함께 출발 프로젝트’를 추진, 복지시설을 확대하고 미혼모시설, 양육모 그룹홈 시설 등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외에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확대와 고용평등 실현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조성과 아빠 유급출산휴가제도 법제화 ▲국내 결혼이민자 가족 지원과 이주여성 쉼터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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