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서 수원시장

수원시는 경기 남부의 중추적인 도시로 도내 31개 시·군·구를 총괄하는 경기도청이 자리잡고 있어 행정력이 집중돼 있다. 김 시장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8대 전략을 수립·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재양성 위해 교육환경 개선 한류 주도하는 문화도시로

8대 전략 중 김 시장이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바로 교육분야다. 특히 지역 내 인재양성을 위해 외국인학교 설립, 해피 수원 영어마을 개원 등의 기반 마련에 주력해왔다. 영어마을의 경우 영어 체험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38개 중·고등학교에 원어민 교사를 지원하는 한편, 15개 학교에는 어학실을 별도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 올 초에는 시민 누구나 참여하는 평생학습센터를 개설하고, 도내 5개 대학과 연계해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차세대 리더 육성사업으로 수원 사랑 장학재단을 설립해 지난해부터 장학생을 선발, 지원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수원시는 지난달 한국언론인포럼이 주최한 ‘2007 한국지방자치 대상’에서 교육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청소년은 미래 수원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인공”이라며 “수원의 미래가 달려 있는 교육에 집중 투자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으뜸가는 교육 중심도시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김 시장은 도시 브랜드를 통한 도시 마케팅으로 세계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수원의 대표적 유적지인 화성을 중심으로 문화관광도시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류를 주도하는 세계적 문화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화성행궁 복원사업과 함께 화성박물관을 건립해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화성 성곽을 한 바퀴 도는 관광열차를 운행하고 있으며, 수원 남문까지 노선을 연장할 계획으로 있는 등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지난해 화성을 다녀간 관광객은 330만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신문고 제도 등 열린 행정…

맞춤서비스로 따뜻한 복지행정

김 시장은 강한 추진력과 탁월한 행정능력을 평가받고 있다. 시청 내 부서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예산문제나 법적 한계로 인해 난관에 부딪히면 중앙기관 실무자를 직접 찾아가 일일이 사업 취지를 설명한다. 시의 원활한 행정을 위해서라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평소 직원들과도 격의 없이 지내거나 화기애애한 업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하기도 한다. 옆집 아저씨 같은 친근한 인상을 바탕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민원을 제기할 수 있는 ‘시장 직소 민원의 날-터놓고 이야기 합시다’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1만1968건의 민원이 접수·처리됐다.

김 시장은 “열린 행정을 통해 시민들에게 고품질 행정서비스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장애인·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복지서비스도 타 지자체와 차별화돼 있다. 특히 지난해 말 민·관 공동으로 구축한 맞춤형 복지시스템 ‘해피 수원 공동체’는 지자체 우수사례로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일례로 실직자이면서 알코올 중독자인 남편과 당뇨병을 앓고 있는 시어머니, 고등학생 딸을 둔 50대 주부가 동사무소에 생활지원을 요청한 결과, 남편에게는 취업알선 서비스와 알코올상담 서비스가 제공됐다. 시어머니에 대해서는 보건소에서 주1회 당뇨관리를 해주고, 딸은 후원단체와 연계해 장학금을 지원받도록 해주는 등 가정 구성원에 맞는 통합 지원이 이루어졌다.

김 시장은 “취임 때 110만 수원 시민에게 내건 공약이 헛되지 않도록 남은 임기 동안 해피 수원 완성을 목표로 시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1941년 수원 출생. 수원 토박이인 그는 수원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배움에 대한 열의가 커 시장 재임 중인 현재 경기대 행정학과에 재학하고 있다. 수원시의회 4·5·6대 의원을 지냈으며, 민선 3기 시장을 거쳐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재선될 당시 22만6000표를 획득해 전국에서 최다득표를 기록하는 등 화제의 당선자로 꼽히기도 했다. 부인 유경자(58)씨와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해피수원 8대 전략

김용서 수원 시장이 ‘해피 수원’을 만들기 위해 내놓은 8대 전략은 다음과 같다. ▲교육환경 제일의 행복도시 ▲활력 넘치는 경제도시 ▲특색 있는 지역문화 창출 ▲더불어 함께하는 나눔복지 ▲쾌적한 도시환경 ▲지속가능한 도시 성장 ▲사통팔달의 교통도시 ▲고품격 열린 시정

수원시 대표 여성정책은

수원시는 양성평등문화 확산을 위해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시민들의 양성평등 의식을 높이기 위해 교사, 사업체 인사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양성평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정책을 수립·집행하는 6급 이상 관리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을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성별영향평가를 실시해 양성평등적 관점에서 정책이 입안되도록 하는 데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성의 취업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각종 사업도 실시 중이다. 여성의 취·창업을 돕기 위해 가족여성회관, 인력개발센터 등에 취업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매매 방지를 위해서는 공무원, 학생, 일반시민, 군인 등 대상별로 성매매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민·관 합동으로 성매매의 불법성을 홍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성매매 피해여성에 대한 보호지원사업으로 보건소와 연계해 성병 검진 및 예방교육, 성매매 피해상담센터 등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