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있는 언론인상’ 8명 선정

올해 수상자 가운데는 미 언론사인 매클래치 신문 바그다드 지국에 근무하는 6명의 여기자들이 눈길을 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 인터넷판은 지난달 24일 이들의 수상소감을 통해 이라크 여기자들의 고충과 열정을 소개했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시상식에 대표로 참석한 이라크 기자 사히르 이사(Sahar Issa)는 “폭력이 난무하는 이라크에서 기자로 산다는 것은 간단치 않은 일”이라고 말문을 열며 “매일 아침 집을 나설 때마다 오늘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이나 친구들은 우리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고, 아이들도 엄마의 직업에 대해 거짓말을 해야 한다”면서 “적들이 언제 나와 아이들을 겨냥할지 모르기 때문에 한시도 경계를 늦출 수 없다”는 말로 어려움을 전했다.

이밖에 임신한 몸으로 구타와 옥중 출산을 감내하면서 정부 비판 기사를 쓴 에티오피아의 서칼렘 파실 기자, 정부 부패와 범죄를 집요하게 파헤친 멕시코의 리디아 카초 기자가 수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짐바브웨 무가베 정권의 비리를 폭로하기 위해 영국 시민권을 버리면서까지 짐바브웨에 남아 취재를 계속한 페타 소니크로프트 기자는 IWMF의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