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작가들의 신선한 언어의 장
전시 뿐 아니라 한·독작가 함께 지내며 소통 가져

9월 6일까지 세줄 갤러리에서 열렸던 '제5회 한독여성작가교류전-모험, 실험, 체험: 충돌의 하모니'전은 한국과 독일의 젊은 여성작가들 10명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이색적인 전시였다. 2003년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양국 간의 교류전은 여성작가들이 국제적 교류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특히 올해 전시는 뉴미디어 작가 위주로 꾸려져 매체의 정형화된 틀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언어를 만들어가는 젊은 세대의 예술세계를 담아낸 것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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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수 작가는 이번에 'Larynxians_서(序)'라는 미디어 설치 작품을 출품했다. 여기서 'Larynxian'이란 작가가 창조해낸 가상의 개체로 나선형으로 명멸하는 독특한 발성기관을 지닌 생명체. 관객이 작품 앞에서 특정한 위치에 섰을 때에만 사운드 빔이 투사되어 관객에게 '자신의 말을 들려주도록' 설계되었다. 현재 강작가는 사이보그 커뮤니케이션을 한창 구상중이며 Larynxians의 언어는 그 일환이다.

정은영 작가의 작업 역시 일반적이지 않은 소통방식을 작품의 주제로 내걸었다. 그는 6분 33초짜리 영상인 '간밤의 여행자'에서 유령이 출몰했다가 사라지는 시간인 밤 시간에 주목한다. 어둠을 '비정상적' 존재들이 소통하는 시간으로 설정하고 그 안에서 부재, 사라짐, 죽음, 버려짐 등의 정서들을 솜씨 좋게 버무려낸다. 특히 줄곧 흥얼흥얼거리는 여자의 소리가 등장하는 것에 주목해보자. 이 흥얼거림은 밤거리의 가로등과 묘하게 어우러져 귀신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경계적'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다. 마지막에 꽃잎이 흩날리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또한 발랄한 발상의 전환을 보여주는 젊은 감각의 작품들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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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개인전에서 결혼에 대해 파격적인 시선을 보여줬던 사진작가 김화용은 지역사회와 미술을 연결시킨다. '사회적 풍경사진'이라는 독특한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그는 이번에 복지관 어린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 재조합하여 사회적 풍경을 창출한다. 건조하고 지루한 방과 후의 학교풍경 대신 아이들의 소망이 담긴 새로운 풍경이 만들어지고 아파트, 학교, 포크레인, 석양, 저녁, 사람들, 텅 빈 운동장, 하늘, 청바지, 교문, 담장, 꽃, 그네, 태극기, 강아지, 해바라기, 미끄럼틀 등의 조각사진들은 기억과 추억의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뿐만 아니라 일회용 카메라로 아이들이 자신의 일상을 직접 촬영하게 한 것도 예술가 위주의 작품이 아닌 협업자의 문화적 자생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예술의 새로운 영역을 탐색하는 작가의 취지를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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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가인 손냐 엥겔하르트(Sonja Engelhardt)의 사진작업 '천국'(Paradise)은 포르노 비디오방을 촬영한 것. 푸른 방안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붉으죽죽한 쓰레기통, 낡은 의자와 오래된 싸구려 전단지, 구식 텔레비전은 그 자체로 완벽한 배설공간으로 형상화됐다. 이 같은 '비천한' 공간에서 성적으로 대상화되는 여성들의 존재는 오히려 더 격상되어 보이기도 한다.

덴마크와 독일 등지에서 미술을 전공한 카르멘 루버투스(Carmen Rubertus)는 빈곤, 행복, 부유 등 우리 삶에서의 중요한 개념들을 옷이라는 매체를 통해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 그을어 구멍 난 옷에는 '빈곤'이라는 푯말이 붙어있고 정돈 안 된 실밥 투성이의 옷들, 옷감이 모자라 얼기설기 기운 옷은 빈곤을 상징한다. 이 외에도 공주, 모험, 사랑, 유약함, 꿈 등 다양한 철학적 개념들이 경쾌하면서도 직선적인 어법으로 작품에 녹아있다.

뉴욕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신현정 역시 독특한 소재와 주제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도시를 부유하는 것들'이란 제목의 비디오 에니메이션은 벽화드로잉작업을 찍은 것. 그는 파괴되기 직전의 철거촌을 돌아다니다가 그 벽에서 생명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리고 허물어져가는 벽에 목탄으로 그림을 그린 뒤 이 그림들을 움직이게 한다. 그는 짧지만 인상적인 이번 작품에서 낡은 벽에 내포된 사연과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젊은 기량을 선보였다.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인 장은의는 7분짜리 영상 '스케치북'은 연필로 드로잉하는 사각사각 소리와 스케치북이 부딪히는 경쾌한 소리가 어우러지는 '그림그리기'의 즐거움에 주목한다. 여기서 작가는 '지우개 연필'(Radierstift)라는 독특한 개체를 등장시키는데 지우개 연필로 그림을 그리면 오히려 그려져있던 그림이 지워지고 마는 것. 그리는 것도 지우는 것도 모두 그림그리기의 즐거운 과정임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최인숙 (사)문화세상 이프토피아 사무국장은 "두 나라의 차세대 여성작가들은 하나의 틀로 묶이지 않는 다채로움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한독 여성작가들이 열흘간 함께 지내며 서로 교류하고 소통했다는 점에서 발전가능성을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흔히들 독일작품은 건조하고 정치적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독일 쪽이 관념적이고 철학적인 풍토가 더 강한 측면은 있다"면서 "여성이라고 하나로 묶기 보다는 다양성 속에서 새로운 여성성을 발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다음 한독여성작가교류전은 2008년 독일 지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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