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요인을 묻는 질문에 남성은 '자신의 능력이나 실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답하는 반면, 여성은 '운이 좋았다'고 답한다. 실제로 필자가 인터뷰를 한 결과, 대다수의 여성관리자가 '성공'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쑥스럽고 어색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분야의 1세대, 선두그룹, 역할모델로 손꼽히는 여성임원들조차도 성공의 의미나 성공 요인을 말하기 어려워했다. 노력과 실력, 의지와 추진력 덕분이라고 말하려 하다가도 그저 편하고 쉽게 '운이 좋았어요'라는 말로 대신하려고 했다. 왜 그럴까?

겸손과 소극적 성취를 미덕이라고 교육받아온 여성이 자신의 입으로 성공을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성공을 말한다는 것만으로도 자칫 오만과 자만으로 보여 부정적 평가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도 강하다. 여전히 여성관리자나 리더가 소수이고 그들의 언행이 세간의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여성관리자들이 자신의 내적 요인(능력이나 자질, 잠재력, 노력 등) 덕분에 성공했다고 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다 보니 조직 내 여성관리자들의 성공은 스스로의 평가든 타인의 평가든 외적 요인(운, 환경, 지원자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비춰지는 경향이 있다.  

물론 1세대 선두그룹 여성들이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진심이고 사실일 것이다. 운이 좋지 않았다면 여성이 그 정도 지위에 오르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남녀를 불문하고 성공한 리더 대부분은 운이 좋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운이 좋다'는 말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선배들이 단순히 자신의 성공 요인을 운으로 제한시킴으로써 후배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와 의지를 꺾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를 돌이켜보며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그 길을 가야 할 사람에게 '운'이라는 것은 도전의 의지를 꺾어버리는 비수가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설사 운이 좋아서 성공했을지라도 이제 그런 얘기는 그만하고 후배들을 위한 가이드를 제시해야 한다. 지금부터 운의 실체를 해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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