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한 완구업체가 2차대전 당시의 탱크 모형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여자정신대 인형'을 끼워 팔기로 해 논란이 되었다.

문제의 여자정신대 인형은 세일러복 차림에 앞가르마를 탄 쪽진 머리 스타일을 하고 버선에 고무신을 신고 있어 일제강점기 말기에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된 한국인 여성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에 즉각 완구업체측이 '여자정신대 인형'이라는 명칭을 '여학생'으로 고치겠다고 발표했으나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하기에는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필리핀, 중국 등의 여러 국가와 관련된 역사적 상처인 정신대를 상업적 의도로 이용하려 했다는 사실은 정신대에 대한 일본 사회의 인식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종군위안부 결의안이 미국 하원에 의해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은 정신대문제에 대한 현 국제사회의 시각을 보여준다.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국제적 관계 개선에 어느 때보다도 더 노력을 기울여나가야 할 상황에서 이러한 인형의 출시는 겉과 속이 다른 일본의 습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 해프닝으로 치부하기에는 충격적인 이번 사건을 정신대 인형을 상업적인 수단으로 이용하려 했던 한 완구업체의 과오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 정신대에 대한 일본 사회의 인식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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