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내조·외조활동… 사실상 러닝메이트 역할
봉사활동 중심 비정치적인 행보로 전국 곳곳 누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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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선을 60여일 앞두고 '가정 내 야당'인 대선후보 배우자들의 내조활동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미국 대선주자들의 부인들처럼 라이벌을 강하게 비판하거나 남편의 약점을 적극적으로 감싸지는 않지만 사실상 러닝메이트 역할을 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 선거과정을 보면 여성유권자들은 대통령 후보는 물론이고 배우자들의 스타일에 따라 표심을 열고 닫는 경향을 보여왔다. 그만큼 이들의 역할은 무시못할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너무 눈에 안띄면 무능하다는 소리를 듣고, 너무 자주 보이면 설친다고 비난을 받을 수 있어 봉사활동과 같은 비정치적인 행보를 통해 수위를 조절하기도 한다.

일찌감치 대선후보로 확정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부인 김윤옥씨는 유력후보 부인답게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각 지역 여성당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 것은 물론, 간담회를 열어 스킨십을 다지고 있으며, 병원·장애인체육관·노인복지회관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한나라당 역시 이 후보 비서실에 김금래 전 서울여성 상임이사를 부실장으로 임명, 김씨를 돕게 하고 있다. 김금래 부실장은 "대선이 60여일 남은 만큼 스킨십을 늘리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지방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김 여사는 그동안 '평소엔 뒤로 물러서 있겠지만 선거일정이 잡히면 진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해왔는데, 말 그대로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씨는 올해 2월 문을 연 개인블로그에 '신혼 스토리' 등 이 후보와의 사이에 있었던 개인적이고 소소한 얘기들을 올려 젊은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씨의 블로그는 하루만에 1300여명의 네티즌들이 방문하는 등 이 후보의 홍보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선 3수생인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부인 강지연씨는 이제 선거운동에 도사가 됐다. 민노당 당직자들은 그를 "가장 활동적인 당원이고, 연설솜씨나 이론으로 보면 당대표 감이며, 권 후보의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말할 정도다.

2002년 대선 때는 전국 곳곳을 발로 뛰었다. 이번 대선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직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으나 몇몇 TV 프로그램에 출연, '가장 권영길' '남편 권영길'의 인간적 면모를 진솔히 밝혀 호감을 얻고 있다.

이호성 보좌관은 "이달 말이나 11월 초를 기점으로 서서히 보폭이 확장될 것"이라며 "강 여사는 민노당의 정책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활동적인 당원임과 동시에 '당 발전을 위해 남편을 완전히 당에 내놓았다'고 말할 정도로 가장 강력한 지지자"라고 평했다. 이 보좌관은 "대통령 후보 부인의 역할과 의원 부인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후보 못지않게 바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합민주신당은 경선 당시 후보 부인들의 내조 경쟁이 어느 당보다 치열했다. 순조롭지 않았지만 지역 곳곳을 돌며 '국민경선'을 치러야 했던 만큼 지방행이 잦았기 때문이다.

'그림자 내조'로 유명한 정동영 후보의 부인 민혜경씨는 경선과정에서 '그림자'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전국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 지지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시내를 돌며 민심잡기에 나섰다. 또 하루 평균 5~6군데 경조사는 물론, 각종 행사에 남편 대신 참석했다. 후보로 확정된 지금은 경선 때보다 2배 이상 일정이 늘었다.

창조한국당(가칭) 문국현 후보의 부인 박수애씨는 평범한 주부로 지내다 갑자기 선거운동을 지원하게 된 것이 아직 어색한 듯한 모습이다. 지난달 18일 문 후보의 '사람이 희망이다' 출판기념회에 모습을 드러낸 박씨는 "아직 어색하지만 앞으로는 남편의 행사에 적극적으로 동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후보 부인들의 활동반경이 넓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조은희 한양대 교수는 후보와 부인을 '대선의 동업자'로 규정하고 "시대가 변하고 '국민경선'으로 유권자와의 접촉이 많아져 후보 혼자 몸으로는 부족한 만큼 부인들이 적극 나서 함께 활동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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