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가진 힘, 청소년들의 가능성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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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지난 6~7일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는 '오늘의 세계적 가치'의 저자인 하버드대 출신 사회인류학자 브라이언 파머(스웨덴 웁살라대 교수)와 청소년들간의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네팔에서 온 청소년들과 한국의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국경을 뛰어넘는 토론의 장도 마련했다.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주최한 청소년 인문학 축제마당 '제2회 인문주간'의 하나로 개최된 행사였다.

 10일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자리잡은 '인디고 서원' 지하 소극장에서는 이 서점의 독서토론모임 청소년들이 직접 창간한 잡지 '인디고잉'(INDIGO+ing)의 국제판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인디고잉' 국제판은 이미 미국·인도·네팔·파키스탄 등 전세계 25개국에서 1만부가 배포될 예정이다. 내년 8월에는 6대륙 60여명의 청소년과 작가, 출판 관계자가 참여하는 국제적인 도서전 '인디고 청소년 북페어'도 열린다.

놀라운 것은 이 모든 행사가 부산의 한 작은 서점을 거점으로 모인 청소년들이 직접 주관한다는 사실이다. 이들의 기반인 부산 수영구 남천동의 13평짜리 인문학 서점 '인디고 서원'의 허아람(36) 대표를 만났다. 허 대표는 지난 12일 동국대에서 열린 '인문적 창의성과 창의적 인력 양성' 포럼에 발표자로 참여하기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 서울에 올라왔다.

내년 국제적인 청소년 북페어 예정

"이번 청소년 인문학 축제마당에서 만난 네팔에서 온 13살 소년의 이야기가 잊혀지지 않아요. 네팔의 학교 교육은 자아 정체성을 찾는 것을 중요시한다고 합니다. 최고의 순간에도 자만하지 않고, 최악의 순간에도 비관하지 않으며, 내 자신이 중요한 주체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죠. 그러나 우리 청소년들의 현실은 어떠한가요."

허아람 대표는 최근 일련의 행사를 통해 느낀 감동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년 8월에 있을 '인디고 청소년 북페어'를 준비하느라 한창 바쁘다.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책을 비롯한 인문·문화의 소통 및 교류를 이뤄보겠다는 의도에서 기획된 행사다.

우선 전세계 6대륙의 여러 나라 가운데 6개국을 선정, 작가와 출판사를 초청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매체나 자본에 의해 만들어진 베스트셀러 작가가 아니라 인문학을 삶 속에서 풀어내고, 그 나라의 고유한 문화를 깊이 표현하면서 시대를 대표할 만한 작가를 직접 찾아내고 있다. 인디고의 청소년들이 그들을 직접 찾아가 인터뷰하고, 자료를 수집하면서 소통하고, 2008년 8월 부산의 인디고 서원에서 다시 만난다.

지난 2월 이들은 일본 도쿄 나가노에서 인문 다큐멘터리 및 극영화를 제작·배급하는 회사의 프로듀서 오가와 마유를 만나 내년 행사에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초청하기로 했다. 이어 4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에코토이 지구를 인터뷰하다'의 작가인 올리미에 프리쇼와 '가자에 띄운 편지'를 쓴 발레리 제나티를 만났다. '세상을 바꾸는 대안기업가 80인'의 저자인 마튜 르 루에게서도 한국의 '대안기업가'를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번 인문주간 행사에 참여했던 스웨덴의 브라이언 파머 교수와 네팔의 산토시 샤흐 편집장도 내년에 다시 인디고를 찾을 예정이다.

청소년 인문학자들의 신선한 충격

이들의 활동이 처음 시작된 것은 허 대표가 부산대 국문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1990년에 한글이 익숙지 않은 독일 유학파 자녀들의 책읽기 과외를 권유받게 되면서부터. 책을 읽고 나서 시를 짓거나 연극을 통해 표현하는 등의 독특한 방법으로 진행된 그의 수업은 소문이 퍼져 5명으로 시작한 것이 한달 만에 40명으로 늘어났고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지난 17년간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아람샘'이라는 이름의 독서토론 수업을 진행하며 3000여권의 책을 읽어온 그의 프로젝트는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다. 한달에 한번씩 책의 저자를 초청해 진행하는 독서토론회 '주제와 변주'는 허 대표의 수업을 들은 청소년들이 직접 진행하는 행사. 28회를 맞은 이 행사에 다녀간 인사만도 도정일 경희대 명예교수, 최재천·정재서 이화여대 교수, 장영희 서강대 교수,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황경신·진중권 시사평론가, 시인 김용택·김선우, 소설가 성석제 등 각 분야의 명사를 아우른다.

지난해 8월부터는 청소년들이 기획, 취재, 원고작성, 편집까지 직접 참여하는 격월간 청소년 인문교양지 '인디고잉'을 발간, 7호까지 내놓은 상태다. 지난 9월에는 '창조적 열정을 지닌 청소년,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다', '토토, 모리를 만나다', '인디고 서원에서 행복한 책읽기' 등 인디고 서원의 청소년들이 직접 쓴 3권의 책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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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고 서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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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소통의 장 '인디고 서원'

2004년 7월 생애 처음 떠난 유럽 여행에서 유럽 곳곳의 대학과 도서관, 서점과 출판사 80여곳을 찾아다니고 돌아온 지 한달 후 허 대표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인디고 서원의 문을 열었다.

"유럽 여행 동안 일상 속에서 책읽기를 즐겨하는 사람들, 서점이라는 작은 공간이 존중받고 있는 모습들이 문화적 충격으로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돌아가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일상 속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겠다'고 수첩에 적었습니다."

서점을 처음 열면서 결심한 것은 '절대 자습서를 팔지 않겠다. 입시를 준비하는 서점이 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현재 허 대표의 독서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은 80명가량. 수업을 경험한 학생들의 모임인 아람샘 커뮤니티에선 300여명이 활동 중이다. 그 외에 인디고서원 홈페이지에서 활동하는 온라인 회원은 5000여명에 이른다. 인디고 서원의 모든 사업은 서점을 통한 판매수익, 그리고 한달에 20만원가량 하는 수업료를 재정으로 해 이뤄진다.

창조적인 청소년 길러내는 책의 힘

"입시경쟁 속에서 주체적이고 자발적인 교육이 가능한가에 대해 의구심이 많지만, 저는 제 수업을 통해 그 결과물을 봤습니다. 청소년들이 충분히 즐기면서 자발적으로 하는 것, 이 때문에 학교수업에도 소홀해지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말이죠."

인디고 서원이 유명해지면서 분점을 내자는 요구나 연대를 제안받기도 했지만 허 대표는 거절했다. 인디고 서원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자발적인 커뮤니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믿기에 다른 곳에서도 그런 운영이 가능할지 의심스러웠다고.

대신 비슷한 사례를 찾아 해외로 나갔다. 그래서 청소년 잡지를 만들고 있는 네팔의 산토시 샤흐 편집장과 청소년 기자들, 하버드대에서 1학기 동안 30여명의 석학을 모셔 진행했던 수업을 엮어 '오늘의 세계적 가치'를 펴낸 파머 교수를 찾아냈다.

"창의성은 신념을 실천하는 행동력을 가져올 때에만 의미를 가지는 것입니다. 전 세계 석학들이 아마추어 청소년들을 위해 한국에 모일 수 있었던 이유를 묻는 사람들에게 저는 대답합니다. '이것이 나의 삶의 방식입니다'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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