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남북 여성 교류 정례화 우선 과제" 제안
북측 즉답 회피, "여성이 통일의 주체 역할하자"

 

▲ 지난 2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남측 여성계 대표단이 북측 여성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정현백 여연 공동대표, 장금숙 모란봉 피복공장 지배인, 류미영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권양숙 여사, 박순희 조선민주여성동맹 위원장, 김화중 여협 회장.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http://lensbyluca.com/withdrawal/message/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 지난 2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남측 여성계 대표단이 북측 여성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정현백 여연 공동대표, 장금숙 모란봉 피복공장 지배인, 류미영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권양숙 여사, 박순희 조선민주여성동맹 위원장, 김화중 여협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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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청와대 사진기자단 제공
'남북한 여성들이 정기적으로 만납시다.'

지난 3일 평양 인민문화궁전 2층에서 열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 여성계 간담회 자리에서 우리측 대표단은 남북 여성간의 교류 정례화를 제안했다.

그동안 남북한 여성들간에 민간차원의 교류가 비정기적으로 있어 왔으나 남북한 여성계가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인 간담회 자리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와 달리 여성의제가 공식 분과에서 논의된 것 자체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여성계 간담회에는 우리측 대표로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김화중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김경옥 조선민주여성동맹(이하 여맹) 부위원장과 서옥선 조선여성협회 상무위원, 정명순 중앙방송위 국장, 김인옥 6·15 북측위 여성분과위원, 박영희 민화협 여성부장이 나왔다.

김화중 회장과 김경옥 여맹 부위원장이 반갑게 포옹을 하며 시작된 간담회는 1시간가량 이어졌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남북 여성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는 게 우선 과제"라고 제안했다. 그는 "다른 분야에 비해 여성교류가 상대적으로 미진했다"며 "여성과 아동의 영양, 건강관리 등 의료를 포함해 사회·문화·예술분야 등 전문분야별로 교류하고 협력해 상호협력과 통일과업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지난 7월 미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된 것도 2000년 이후 여성교류가 다시 가속화되면서 얻어진 결과"라고 강조했다. 

남측의 제안에 대해 북측 대표들은 즉답을 피했다. 대신 북측 여성계 대표로 참석한 김경옥 여맹 부위원장은 "6·15 선언 이후 북남관계가 큰 전진을 했다"고만 답해 북측이 교류 정례화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남북한 여성계 간에는 지난 2002년 10월 '남북여성통일대회'를 비롯, 2005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여성통일행사', 2006년 3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여성대표자대회' 등을 통해 비정기적인 만남이 이뤄져왔다. 하지만 대화의 연속성을 위해서는 교류 정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남측 여성계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또 ▲모자보건 및 영유아 지원사업 ▲일본군 위안부 공동조사사업 ▲여성 관련 법·제도 공동조사 및 연구 등의 의제가 논의됐다.

북측 대표들은 "여성이 통일의 주체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 한편 민족문화의 전통을 빛내는 데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북한 영유아 지원사업의 경우 매년 우리 정부가 유니세프, 국제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를 통해 1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올해 민간종교단체인 정토회 산하 한국 JTS(국제기아·질병·문맹퇴치기구)를 통해서도 17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북한 영유아 지원사업에 여성계의 참여가 저조했기 때문에 이번 회담을 계기로 여성의 참여를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정현백 여연 대표는 정상회담 참석에 앞서 지난 1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이번 남북한 여성계 간담회에 대해 김귀옥 한성대 교수(사회학)는 "여성 관련 실무회의를 할 수 있는 정부 수준의 '남북교류여성협의회(가칭)'와 같은 기구가 만들어졌다면 더 좋았겠지만, 충분치 않은 시작이라도 여성의제가 공식 분과에서 논의됐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평양방문 첫날인 2일에는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백화원 영빈관에서 박순희 조선민주여성동맹 위원장, 류미영 천도교 청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홍선옥 조선여성협회 회장, 오선화 인민대학습당 처장 등 북측 여성지도자들과 만나 약 40분간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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