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홀로 밟는 고국 가슴아파"
딸 윤정 씨와 통영 방문 선산 묘 찾을 것
남편은 조국의 아들로 세계에 한국 알려

 

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http://lensbyluca.com/withdrawal/message/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http://lensbyluca.com/withdrawal/message/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40년 만에 고국을 방문했습니다. 꿈에 그리던 곳에 왔지만 생전 고국 땅을 밟고 싶어 했던 남편 생각에 가슴이 미어질듯 아픕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故 윤이상(1917∼95년) 선생의 아내 이수자(80)씨가 방한했다. 1967년 '동백림사건'에 연루돼 독일로 추방된 후 40년 만에 고국 땅을 밟은 이씨는 지난 11일 서울 삼청동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의 삶과 소회에 대해 담담히 밝혔다.

여든의 나이가 믿기지 않게 정정한 모습으로 자리에 임한 이씨는 막상 남편에 대해 말문을 열자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남편은 조국의 아들로 의무를 다했습니다. 말년에는 세계 음악계에서 정상의 자리를 지켰고, 사후에는 역사 속 예술가로 남아 조국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독일의 베토벤, 핀란드의 시벨리우스, 소련의 차이코프스키처럼 말이죠. 하지만 조국은 평생 남편에게 아픔만 줬네요…."

이씨는 95년 윤이상 선생이 타계한 이후에도 "남편의 명예가 회복되기 전에는 고향에 돌아갈 수 없다"며 독일과 평양에서 지냈다. 그러다가 2005년 서울에서 윤이상 평화재단이 출범했다. 또 지난해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에서 "동백림사건이 대규모 간첩단사건으로 확대·왜곡된 바 있으므로 정부는 당사자 및 유가족들이 입은 고통에 대해 사과하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씨의 마음도 조금은 풀리게 됐다. 지난 5월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과거 사건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2007 윤이상 페스티벌'에 다녀가길 요청한다는 초청편지를 보낸 것도 계기가 됐다. 

이씨는 "현 정부에서 과거 정부가 잘못한 일에 대해 사과했고, 남편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데 동참해주고 있다"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씨는 "정치적인 명예회복은 어느 정도 됐지만 아직 음악적 명예를 회복하는 일이 남았다"며 "정부는 남편이 남긴 150개의 주옥같은 곡들을 기려 그 예술혼을 꽃 피우고 열매 맺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그것이 불행한 예술가에 대한 예우이자 진정한 명예회복이 아니겠느냐는 주장이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윤이상 선생의 딸 윤정씨도 함께했다. 뉴욕에 거주하던 윤씨는 아버지가 사망한 뒤 독일에 있는 어머니와 자주 왕래하며 지냈다고 한다. 8년 전 처음 고국을 방문한 윤씨는 윤이상 평화재단 이사로 활동하며 국내에서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위해 활발히 활동해왔다.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어머니를 모시고 방한한 윤씨는 "어머니가 생전에 고국 땅을 밟게 돼 한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이씨 모녀는 윤이상 탄생 90주년을 맞아 16일부터 열리는 '2007 윤이상 페스티벌' 행사에 참석하고, 윤이상 선생의 고향인 통영을 방문한 후 오는 10월3일 출국한다. 

이씨는 "한국에 오면 가장 먼저 남편 고향인 통영을 방문하고 싶었다"며 "통영에 가서 선산의 조상님들 묘소도 찾아뵙고, 지인과 친척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고국에 오게 된 만큼 정착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40년 넘게 독일과 북한을 오가며 생활했다. 오랜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니 근대화된 도시 풍경이 무척 낯설게 느껴진다. 마음이 정리될 수 있는지 시간을 두고 왕래하면서 보겠다"고 답했다.

이씨는 부산사범학교에서 국어교사로 재직하던 중 같은 학교 음악교사인 윤이상씨와 만나 결혼했다. 57년 남편을 따라 독일로 건너간 뒤 평생 독일과 평양을 왕래하며 지냈다.

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